임현수 목사 칼럼

기쁨의 시작 성육신의 신비

[누가복음 2:14]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하니라

오래 전 영국의 뉴스에 보도된 내용입니다. 

고속 화물로 아프리카의 한 마을로 상자가 배달되었습니다. 

그러나 수령인은 운임을 지불하지 않았고, 그 상자는 임자 없이 오랫동안 방치되었습니다. 

약 14년 후, 그 상자는 다른 화물들과 같이 경매에 부쳐졌습니다. 

어떤 사람이 호기심으로 그 상자를 싼값에 구입했고, 그  상자를 열어보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그 속에는 수만 파운드의 영국 화폐가 들어 있었습니다. 

수령인은 얼마 되지 않는 운임을 지불하려 하지 않았기 때문에 엄청난 행운을 잃게 되었던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혹시 누군가에게 받은 방치하고 있는 선물이 있으신가요? 

하나님은 값으로 환산할 수 없는 선물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구원의 기쁨과 천국(영생) 복음을 매일매일 우리에게 배송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선물에는 천국으로 가는 티켓이 담겨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이 기쁨의 선물을 마음으로 열어보지 않은 채 삶에서 기쁨을 누리지 못하고 사는 것은 주신 분에 대한 예의가 아닐 뿐더러 너무나 억울한 일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쁨의 구원의 선물을 받고도 편견과 고정관념과 자기만의 틀안에 갇혀 마음을 열지 않고 변화를 귀찮아 해서 굴러들어온 복을 발로 차고 있습니다. 

선물은 마음으로 개봉되어야 합니다. 마음으로 개봉하지 않으면 상자속에 있는 아무리 좋은 선물도 나의 기쁨이 될 수 없습니다. 

히틀러에 항거하다가 감옥에서 순교했던 디트리히 본 회퍼 목사님이 제자이자 친구인 에버하르트 베르게에게 보낸 편지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강림절 주간에 형제님 가운데 얻고자 했던 기쁨을 이제는 자네와 함께 나누길 바라네. 감옥에서 공습 경보가 울릴 때 마다 불안이 있지만, 그때마다 새롭게 부어 주시는 평강과 기쁨도 있다네. 그리고 이 기쁨은 다른 사람들에게 전염될 수 있다네." 

감옥은 어떤 곳에서도 소망과 기쁨이 없는 곳입니다. 그러나 공습이 있는 와중에도 평강과 기쁨을 친구와 나누고자 본 회퍼 목사님은 편지를 썼습니다. 

자유를 잃어버린 감옥과 같은 답답한 상황이나 환경에서도 기뻐하고 그 받은 기쁨을 주변사람들과 나눌 수 있습니다. 

[스가랴 9:12] 갇혀 있으나 소망을 품은 자들아 너희는 요새로 돌아올지니라 내가 오늘도 이르노라 내가 네게 갑절이나 갚을 것이라 

어떻게 하면 갑절로 받을 수 있을까요? 

내가 받을 기쁨의 은혜의 그릇을 2배로 늘리면 됩니다. 

우리의 은혜의 그릇을 2배로 늘려 본 회퍼가 누렸던 성탄의 평강과 기쁨을 누리기 위해… 지금 당장 주님이 주신 선물을 개봉해 보겠습니다. 

[누가복음 2:10] 천사가 이르되 무서워하지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오늘 누가복음 2장의 두드러진 핵심은 "기쁨"입니다. 

두려움 가운데 하나님께서 기쁨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주님이 주신 선물이 왜 기쁠까요? 

[누가복음 2:11~12] 오늘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 너희가 가서 강보에 싸여 구유에 뉘어 있는 아기를 보리니 이것이 너희에게 표적이니라 하더니 

성육신 하신 아기 때문입니다. 

강보에 싸여 구유에 누인 이 아기를 보면 기쁨이 시작됩니다. 창조주 하나님이 육신의 몸을 가지고 시골 베델레헴의 아기로 태어난 것입니다. 

필립 얀시는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창조자가 지구상의 피조물 가운데 한 부분이 되셨다는 이 사실이 어떻게 이해될 수 있겠는가? 어디에도 견줄 수 없고 전혀 생소하며 유일무이한 사건이다. 춥고 어두운 어느 날 밤 베들레헴의 굴곡진 언덕 위에서 영적 세계와 물질 세계가 극적으로 교차된 것이다. 처음도 없고 나중도 없으신 하나님께서 시간과 공간안에 들어오신 것이 성육신이다" 

창조주 하나님께서 가장 누추한 마구간에서 갓난아기로 태어나셔서 다른 아이들처럼 말하는 것, 걷는 것, 혼자 옷 입는 것을 배우셔야 했고 기저귀도차셔야 했습니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의 아들이 이스라엘에서 쓰던 아람어를 한자 한자 배워야 했고, 무소부지하신 분이 걸음마를 배워서 이동해야 했고, 전능하신 분이 혼자 옷 입을 것을 배워야 했습니다. 

한 눈으로 온 우주의 별을 바라보셨던 분께서 나사렛의 좁은 오솔길과 유대의 광야와 바위들과 예루살렘의 복잡한 거리를 쳐다 보셔야 했습니다. 

우주만물을 만드신 창조주 하나님께서 물질의 형태를 취하셨습니다. 

여물통에 오신 주님의 표적은 누구에게도 어떤 상황에서도 예외가 없다는 뜻입니다.  

어떤 사람도 이 선물을 마음으로 받으면 구원받지 못할 사람이 없고, 누구든지 기쁨의 소망을 가질 수가 있다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 성육신 하셨기에 우리와 같이 미천한자도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예루살렘 화려한 왕궁에서 태워나지 않고 구유에서 태어 나셔서 계층과 계급사회를 초월한 것입니다. 

누구나 구원받을 수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아무리 어려워도 기뻐하지 못할 상황은 없습니다.  

이것을 깨달으면 세상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특별하고 독특한 기쁨이 시작됩니다. 

[누가복음 2:20] 목자들은 자기들에게 이르던 바와 같이 듣고 본 그 모든 것으로 인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찬송하며 돌아가니라 

예수님과의 참된 만남으로 연약하고 부족한 내가 쓰임 받는 능력자가 되고, 참 기쁨, 참 평안, 참 행복을 누리게 됩니다. 

또 성육신의 신비가 왜 큰 기쁨을 가져다 줄까요? 

우리에게 아기 예수를 선물로 주신 하나님 아버지, 값으로 환산할 수 없는 선물을 주셨는데 저의 게으름과 그 가치를 모르는 무지함으로 어리석게 살았음을 고백합니다. 

가장 낮은 곳으로 성육신하신 ‘최고의 선물 예수 그리스도’가 저의 마음 안에서 개봉되어 찬란한 기쁨이 넘실 대는 표적을 경험하게 하옵소서 

죄 많은 저를 구원해주시고 영생을 선물로 주신 그 구원의 기쁨을 회복하고 그 첫사랑의 감격을 잊지 않게 하소서. 

주님만 의지하며 주님이 허락하신 권세와 특권을 누리며 자유롭고 기쁘게 살게 하소서. 

하나님께서 갇혀 있는 저에게 소망을 품게 하시어 은혜받을 그릇의 용량을 두 배로 키워 주사 어떤 환경에서도 기쁨을 갑절로 누리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