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수 목사 칼럼

소금 되게 하소서…

[베드로전서 3:17] 선을 행함으로 고난 받는 것이 하나님의 뜻일진대 악을 행함으로 고난 받는 것보다 나으니라

[디모데후서 3:12] 무릇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핍박을 받으리라

인도의 성자라고 불리우는 썬다씽이 밀림지대에서 군인들에게 복음을 전할 때의 일입니다.

그 군대의 연대장이 썬다씽의 활동보고를 듣고는 썬다씽을 잡아들였습니다.

그리고는 때리기도 하고 여러 고문을 했지만 순종하지 않자 나중에는 돼지우리 같은 지저분한 곳에 옷을 다 벗긴 후 그를 가두고 그곳에서 지내도록 했습니다.

그 대장은 밤새 지독한 모기들에게 뜯겨서 썬다씽이 죽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모기와 온갖 벌레들이 득실거리는 돼지우리에 갇힌 썬다씽은 밤새도록 찬송을 기쁘게 큰 소리로 불렀습니다.

연대장이 이것을 보고는 감동하여 예수가 누군지는 모르지만 저 같은 고통중에도 찬송을 부르게 하는 힘이 있는 사람이라면 자신도 예수를 믿어보겠다 하며 예수님을 영접했습니다.

예수의 이름을 힘입고 기쁘게 여기는 자를 하나님은 버리지 않으시고 견고하게 해주십니다.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모든 위대했던 하나님의 사람들을 살펴보면 그들이 살았던 당대에는 조롱과 핍박과 비방을 당했었습니다.

그런 사람 중의 한 사람이 요한 웨슬레입니다.

요한 웨슬레는 영국 감리교 창설자이자 88세까지 살면서 50년동안 말을 타고 40만km이상을 전도여행했고, 세계는 나의 교구라고 하면서, 42,000회에 달하는 설교를 하였으며 200권이 넘는 책을 저술하여 18세기 영국을 복음화시켰습니다.

요한 웨슬리의 설교에는 놀라운 능력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수만 명의 사람들이 웨슬리의 설교를 듣기 위하여 몰려들었고 그 자리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회심을 했습니다. 

요한 웨슬리가 복음을 전했던 곳에는 술집과 극장이 문을 닫는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요한 웨슬리가 이처럼 열정적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성령에 사로잡힌 사람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의 설교는 영국의 거리와 뒷골목의 압제를 받으며 살고 있던 사람들에게 소망을 가져다 주었지만 그 당시의 성직자들은 그를 이단이라 불렀고 때로는 교회 밖으로 내쫓기도 했습니다.

그에 대한 온갖 소문이 나도는가 하면 그는 온갖 죄목이 붙여진 고소를 당하기도 했고, 그를 반대해서 일어난 폭도들에 의해서 여러 번 죽을 뻔하였습니다.

웨슬레는 이와 같은 것을 지극히 정상적인 것, 즉 자신이 그 사역 안에서 하나님을 순종하고 있는 것의 증거로 받아들였습니다.

하루는 웨슬레가 말을 타고 길을 가다가 지난 3일 동안, 어느 한 사람도 벽돌이나 계란을 자신에게 던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그는 깜짝 놀랐습니다.

그때 그는 그의 말을 멈추고 내려와 무릎을 꿇고 엎드려 '내가 죄를 짓고 타락한 것은 아닌가'하고 부르짖으며 하나님께 혹시 그가 잘못한 것이 있으면 보여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 반대쪽 울타리 한쪽 끝에서 그의 기도를 듣고 있던 한 사나이가 그가 바로 웨슬레임을 알아보고는 "잘됐다. 저 감리교 목사를 내가 이번에는 손 좀 봐야겠군" 하고는 벽돌 하나를 집어 그에게 던졌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살짝 빗나갔습니다. 그때 웨슬레는 "하나님 감사합니다.

아 괜찮았군요. 제가 아직도 당신의 임재하심 가운데 있었군요"라며 펄쩍 뛰며 좋아했다고 합니다.

[마태복음 5:10~ 12]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라 나로 말미암아 

너희를 욕하고 박해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슬러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너희 전에 있던 선지자들도 이같이 박해하였느니라

초대교회 시대에 기독교인들은 희한한 죄명으로 핍박을 받았습니다.

2세기경 마르크스 아우레리우스 황제 때에 로마 당국은 기독교인들이 근친상간을 저지르며 식인종 같이 인육을 먹는, 사회 기강을 저해하는 불법 집단이라고 정죄했습니다.

기독교인들이 형제 사랑을 강조하고 (이것이 그들에게는 동성연애나 근친상간으로 보였다고 합니다.) 예수의 피와 살을 먹는 성찬식을 거행했기 때문입니다.

세상이 이렇게 기독교를 미워하고 욕하고 핍박하고 싫어하는 이유가 뭘까요?
세상정권은 대개 정권을 잡고 유지하려는 욕망에서 부정과 부조리를 범하게 되는데 교회는 불의를 미워하고 그를 경고하기 때문입니다.

성경에 보면 의인 아벨은 형에게 죽임을 당했고, 예수님의 그림자로 일컫는 요셉도 형들의 미움을 사 애굽으로 팔려가야 했으며 그곳에서도 온갖 유혹을 믿음으로 지키기 위해 고난을 받았습니다.

오직 하나님 한 분만 두려워하고 경외하던 다윗도 정적 사울왕에게 많은 고난을 겪어야 했습니다.

아합왕과 이세벨은 엘리야 선지자를 미워하고 죽이려 했습니다. 엘리야의 생활이 너무 의로왔기 때문에 그들의 마음에 거리낌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아모스 선지자는 그 당시 이스라엘의 사회악을 신랄하게 공격하다가 권력층에게 핍박을 받았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그 당시의 음란과 사치, 불의한 관원들을 향해서 담대하게 그 죄를 책망하고, 모든 특권층을 향해서 죄를 회개하라고 외치다가 마지막에 톱으로 켬을 당해서 순교하였습니다.

에레미야 선지자도 민족의 죄악을 생각하고 울며 외치고 호소하였으나, 오히려 미워하고 핍박하며 우물 속에 잡아넣기도 하고 결박해서 옥에 가두기도 하며 갖은 모욕을 당했습니다.

주의 길을 예비하러 왔다고 광야에서 외친 세례 요한은 헤롯에 의해 목베임을 당했고,

스테반 집사는 돌에 맞아 순교를 당했습니다.

예수님의 열한 제자와 사도 바울 등 많은 사람들이 의롭게 살다가 마침내 감옥에 갇히고 매맞는 등 모진 고난을 받다가 순교했습니다.

한국 교회사에서도 대동강의 토머스 목사, 일제시대 신사참배를 거부했던 주기철 목사, 공산치하에서 예수님의 사랑을 전했던 손양원 목사 등 의롭게 살던 분들의 길은 그야말로 고난과 수난의 길이었습니다..

기독교는 순교자의 피와 고난의 박해 속에서 성장했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세상에서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고 살려하면 반드시 핍박과 미움이 뒤따릅니다.

그러나 두려워하지 말고, 낙심하지 말며 오히려 기뻐해야합니다. 핍박당하면서도 기뻐해야 할 이유가 무엇일까요?
핍박 받는 것은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로마서 8:17]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될 것이니라

현재 당하는 고난보다 더 나은 영원한 생명의 면류관이 있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요한계시록 2:10]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

주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고,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고난과 핍박도 우리를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자가 없기 때문입니다

[로마서 8:33~39]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핍박 받을 때에 인내와 연단과 소망을 이루기 때문입니다.
핍박은 우리에게 영적 담대함을 갖추게 하고, 내 신앙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구별하는 신앙의 근육을 튼실하게 강화하는 시간이 되며,  진리에 대한 확고함을 통해 우리의 용량이 커지는 시간이 되게 합니다.

[야고보서 1:2]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

핍박을 받을지라도 하나님이 능히 지키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디모데후서 1:12] 이로 말미암아 내가 또 이 고난을 받되 부끄러워하지 아니함은 내가 믿는 자를 내가 알고 또한 내가 의탁한 것을 그 날까지 그가 능히 지키실 줄을 확신함이라

성도란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이 땅에 살지만 이 땅에 속한 사람들이 아니라 그들과 구별된 하나님께 속한 천국 백성입니다.

그러기에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세상의 흐름을 따라가지 않으며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야 합니다.

성경은 의를 위한 핍박이 복이 있다고 했는데.. 오늘날은 그 ‘의’가 사라졌기 때문에 세상 사람들로부터 외면당하고 ‘개독교’란 욕을 먹고 있습니다.

내가 ‘성도’, ‘구별된 삶’, ‘의’로써 세상과 구별된 것이 아니라 교회 안에서 교인들끼리만 뭉치고 교인들끼리만 교제하고 우리끼리 거룩거룩을 외치다 세상에 나와서는 더 부패하고 더 싸우고 더한 갈등을 일으키기에 “너나 잘 하세요”하고 조롱하는 것입니다.

어둠의 세상이 싫다고 세상을 포기하고 세상 속으로 침투하지 못한다면 어찌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소금은 뭉쳐져 있으면 안되고 흩어져야 소금의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세상 속으로 들어가 그들이 알아듣는 언어로 적극적으로 대화하며 우리의 착한 행실로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며 소금의 역할을 감당함으로 자연스럽게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세상은 어쩌면 우리가 소금의 역할을 제대로 해 주기를 기대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 세상은 지금 소금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부패 갈등 고난으로 가득 찬 사회를 치유하기 위해 하나님의 사랑, 복음 안에서의 자유, 말씀에 순종함으로 정의와 화평을 확장하는데 앞장서야 합니다.

우리 모두 세상 사람들이 지금 당장 욕하고 핍박하고 외면한다 할지라도 나를 통해 예수님의 존재와 구원자 되심을 깨닫고 찬양하도록 소금 역할을 감당하길 기도합니다.

[마태복음 5:16]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기도: 우리의 힘이 되시고 방패가 되시는 하나님 아버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당당하고 담대하게 세상으로 들어가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게 하소서.

복음과 교회를 폄하하고 공격하고 핍박하는 적대적인 세상에서도 사랑과 겸손으로 복음을 전하게 하시고,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나아가게 하소서.
신앙 때문에 받는 어떤 핍박과 손해도 감수하며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게 하시고, 그 어떤 고난과 어려움도 두려워하지 않고 주님을 의지하며 담대히 나아가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