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수 목사 칼럼

절제

[갈라디아서 5:22~23]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 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베드로후서 1:5∼7] 이러므로 너희가 더욱 힘써 너희 믿음에 덕을 덕에 지식을 지식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경건을 경건에 형제우애를 형제우애에 사랑을 공급하라

[고린도전서 9:25]

“운동장에서 경기를 하는 자마다 모든 일에 절제하며, 그들은 썩을 면류관을 얻고자 하되, 우리는 썩지 아니할 멸류관을 얻고자 하느니라.”

[디모데후서 1:7]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요, 오직 능력과 사랑과 절제하는 마음이라.”

오스트리아의 신경학자이자 정신의학자인 지그문트 프로이드(1856-1939) 박사는 정신분석의 창시자로 20세기 이후 지금에 이르기까지 학자이면서 동시에 사상가로서 심리학 및 정신의학뿐만 아니라 인류학, 교육학, 범죄학, 사회학 및 문화계 각 분야에 이르기까지 지대한 영향을 미친 인물입니다.

그는 히스테리 환자를 관찰하고 최면술을 행하며, 인간의 마음에는 무의식이 존재한다고 주장하였고 이후 최면술, 카타르시스 및 자유연상법 등에 관한 연구과정을 거치면서 정신분석이론을 체계화하여 근대 정신의학의 아버지라 불렸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위대한 인물이었던 그는 자기 자신을 정복하지 못한 불행한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의사가 지나친 흡연을 중단하라고 여러 번 경고했지만 그는 잠시 중단했다가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여 다시 피우기를 거듭했습니다. 

그는 턱뼈암으로 35회나 수술을 받았고 마침내는 그의 아래턱을 완전히 들어내기까지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담배를 끊지 못했고 끝내 담배가 그의 생명을 앗아가버리고 말았습니다. 

프로이드 박사는 다른 사람의 마음은 잘 분석한 탁월한 능력의 지식인이었지만, 자기 자신을 정복하는데는 실패했습니다. 

[잠언 25:28] 자기의 마음을 제어하지 아니하는 자는 성읍이 무너지고 성벽이 없는 것 같으니라

고대 시대에 성벽이 없으면 적군들이 마음대로 쳐들어와서 짓밟게 됩니다. 그렇듯 자신의 마음을 절제하지 못하는 자는 성벽이 없는 것과 같이 사탄의 유혹과 같은 적군들에게 성을 점령당하는 것과 같습니다. 

어느 프로그램에서 파산을 한 사람과 크게 성공한 기업가가 함께 인터뷰를 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파산한 사람에게 기자가 물었습니다.

"잘나가던 당신의 기업이 실패한 요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낭비였습니다. 사업이 한창 잘 될 때 돈을 종이처럼 썼죠." 

이번엔 성공한 재벌에게 기자가 물었습니다. 

"쓰러져가던 기업을 다시 일어서게 만든 요인은 무엇입니까?"

"절제였습니다. 사업이 한창 잘 될 때 종이를 금처럼 썼죠." 

[누가복음 21:34]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라 그렇지 않으면 방탕함과 술취함과 생활의 염려로 마음이 둔하여지고 뜻밖에 그 날이 덫과 같이 너희에게 임하리라

우리가 살아가는 데는 절제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루소는 "절제와 노동은 가장 훌륭한 두 의사들이다. 노동은 식욕을 돋구고 절제는 지나친 탐닉을 막는다"라고 했습니다.

에드워드는 "절제와 육신과의 관계는 종교와 영혼과의 관계와 같다. 또한 절제는 건강과 힘과 평안의 기초요, 근원이다."라고 했습니다.

또한 중국 격언에 "절제는 최선의 양약이다." "진정한 행복은 절제에서 솟아난다"라고 했습니다. 

이처럼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들은 절제를 강조했고 절제 생활에 힘썼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욕망을 절제하기보다는 자신의 능력이나 분수보다 더 많이 가지려고 하고, 하고 싶은 것, 사고 싶은 것은 빚을 내서라도 충족하려고 합니다. 

성령의 열매 중 마지막 열매는 '절제입니다. 

바울이 절제의 열매를 마지막에 쓴 것은 그 덕목을 제일 중요하게 여기고 강조하고 싶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절제 없이는 바울이 지금까지 말한 모든 인격적인 열매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절제란 self-control, 자기를 통제하는 능력입니다. 자신이 삶의 주인인 사람은 스스로 통제하기 힘듭니다. 

예수님을 삶의 주인으로 모시고 그분의 음성에 민감하게 반응할 때 올바른 절제가 가능합니다. 

아무리 성능이 좋고 멋지고 비싼 자동차라도 운전자의 말에 잘 통제되어야만 좋은 차인 것과 같습니다. 

성령의 은사를 많이 받아도 절제하지 못하면 결코 덕을 세울 수 없습니다. 아무리 좋은 은사와 능력이 있다 할지라도 통제되지 못하면 오히려 화가 됩니다. 

이는 마치 저수지의 물이 평소에는 사람들에게 식수와 전력을 공급하고 농사짓는데 유용하지만, 홍수가 나서 저수지의 물이 불어나면 집을 떠내려가게 하고, 인명피해까지 일으키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의 특별한 능력과 은사가 많았음에도 절제하지 못한 성경 인물은 누구일까요? 

사사기 13장부터 등장하는 삼손입니다. 삼손에게는 다른 이들은 없는 엄청난 에너지가 있었습니다. 그 힘과 능력은 자신이 갈고 닦은 노력에 의해 얻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성의 유혹에 빠져 절제하지 못하여 결국 자신의 힘을 잃었고 두 눈까지 뽑혀 이방 사람들에게 조롱거리가 되었습니다. 

삼손이 그런 고통을 당한 이유는 하나님이 보내시는 신호를 무시했기 때문입니다. 

내가 아무리 힘이 세고 똑똑하고 무엇이든 잘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도, 소유하고 있는 물질과 지식이 아무리 많아도 하나님의 신호를 무시하고 절제하지 않으면 조롱 당하는 사람이 되고 맙니다. 

우리는 조롱과 수치거리가 되기 전에 절제하는 삶을 살도록 애써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가 절제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고린도전서 9:25] 이기기를 다투는 자마다 모든 일에 절제하나니 저희는 썩을 면류관을 얻고자 하되 우리는 썩지 아니할 것을 얻고자 하노라

첫째, 물질에 대한 절제력이 있어야 합니다. 

물질은 삶의 도구이지, 삶의 목표가 아닙니다. 물질에 대해 절제하지 못함으로 인해서 탐관오리들이 생기고, 물질의 노예가 되고, 많은 범죄가 물질로 인해서 일어납니다. 

둘째, 이성관계를 절제할 줄 알아야 합니다. 

[디모데전서 3:2] ~ 한 아내의 남편이 되며 절제하며 신중하며 단정하며 ~

이성관계가 잘못되어서 패가망신한 경우와 가정 파탄이 일어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요? 몇 년 전 간통죄의 폐지로 관련 주식값이 오르고 기혼자끼리 만나는 채팅 사이트가 노골적으로 생겼습니다. 

앞으로의 사회는 더더욱 절제가 필요하고 절제한 사람만이 살아남게 될 것입니다.

셋째, 자기 감정을 절제해야 됩니다. 

살다 보면 억울하고 화나고 분노가 생기는 등 마음 상할 때가 너무나 많습니다. 동물은 감정과 본능에 의해서 생존하지만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았기 때문에 때로는 감정과 본능을 이겨갈 수 있는 이성적 능력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원수까지 사랑하라." 하시면서 십자가를 지고 가셨습니다. 분노 화 배신감 모욕 등 여러 감정을 이기고 절제하셨습니다.

넷째, 말에 대해 절제해야 합니다. 

[잠언 10:19] 말이 많으면 허물을 면키 어려우나 그 입술을 제어하는 자는 지혜가 있느니라

[시편 141: 3] 여호와여 내 입 앞에 파수꾼을 세우시고 내 입술의 문을 지키소서

[잠언 18:21] 죽고 사는 것이 혀의 힘에 달렸나니 혀를 쓰기 좋아하는 자는 혀의 열매를 먹으리라

다섯째, 명예욕에 대해 절제해야 합니다. 

[마태복음 6:1] 사람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너희 의를 행치 않도록 주의하라 그렇지 아니하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상을 얻지 못하느니라

명예욕이 지나치면 바리새인들처럼 외식하는 자가 되고, 사람에게 칭찬 듣고, 잘 보이려고 힘쓰다 실망하고 서운한 마음이 들고, 그러다 자연히 하나님과 멀어지게 되고 하나님의 미움을 받는 자가 됩니다. 

여섯째, 먹는 것에 절제가 있어야 합니다.

[잠언 28:7] 율법을 지키는 자는 지혜로운 아들이요 음식을 탐하는 자와 사귀는 자는 아비를 욕되게 하는 자니라

건강을 위해서 소식해야 합니다. 식탐이 많은 저에게는 제일 어려운 일이지만 노력해야겠습니다.

일곱째, 몸을 더럽히는 것에 대한 절제가 있어야 합니다. 

[잠언 23:21] 술 취하고 탐식하는 자는 가난하여질 것이요 잠자기를 즐겨하는 자는 해어진 옷을 입을 것임이니라 

[잠언 20:1] 포도주는 거만하게 하는 것이요 독주는 떠들게 하는 것이라 이에 미혹되는 자마다 지혜가 없느니라

여덟째, 과소비, 사치, 향락, 즐길 거리에 대한 절제가 있어야 합니다. 

돈을 낭비하면 가난뱅이가 되고, 건강을 낭비하면 병자가 되고, 시간을 낭비하면 패자가 되고, 정력을 낭비하면 쓸모 없는 사람이 됩니다. 절제하지 않을 때 사치와 방탕과 탐욕 등 여러 가지 형태의 악이 생깁니다. 

이렇게 많은 것들을 절제한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성령의 사람은 절제해야 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믿음에 덕을 덕에 지식을 지식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형제 우애를, 형제의 우애에 사랑을 공급하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특별히 저에게 절제하는 마음을 주시옵소서. 

제가 집착하고 있는 것들, 하나님과의 관계를 멀어지게 하는 것들, 건강한 신앙생활을 방해하는 것들 것 정리하게 하시고, 주님의 음성에 민감하여 제 자신의 감정을 잘 통제하고 모든 생활에서 절제할 수 있도록 성령님께서 간섭하여 주시옵소서. 

주님이 주신 능력과 은사들이 주님의 뜻에 맞게 잘 통제되어 주님 나라를 위해 쓰임 받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