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수 목사 칼럼

만남의 축복

“지혜로운 자와 동행하면 지혜를 얻고, 미련한 자와 사귀면 해를 받느니라.” (잠 13:20)

여러 가지 만남에 대한 표현들이 있습니다

손수건 같은 만남-위로와 공감의 관계

생선 같은 만남-거리 조절이 필요한 관계

디딤돌 같은 만남-성장을 돕는 관계

등대 같은 만남-방향을 비추어주는 관계

거울 같은 만남-나를 돌아보게 하는 관계

바람 같은 만남-잠깐이지만 의미가 있는 관계

짐 같은 만남-지치게 만드는 관계

보석 같은 만남-평생 가치가 있는 관계

하나님이 보내신 만남(사명적 관계)

내 사명을 위해 준비된 사람들

모세와 여호수아

엘리야와 엘리사

바울과 디모데

나오미와 룻

엘리와 사무엘

만남은 인생의 통로입니다. 저도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편입니다. 찾아오는 사람도 많습니다.

개인적으로도 만나고, 그룹으로도 만나며, 교회라는 한자리에서 수백 명, 수천 명과 만나기도 합니다.

외국인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각종 신문과 방송, 라디오를 통해

불특정 다수와 만나기도 합니다.

목회자들, 연예인들, 대통령, 국회의원, 장관들, 저명한 정치인들과 기업가들, 학교 선생님, 경찰, 군인까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납니다.

그런데 만남이 모두 축복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만남은 복이 되지만, 어떤 만남은 불행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좋은 만남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좋은 사람과의 만남은 은혜요 축복입니다. 좋은 부모, 훌륭한 스승, 신뢰할 수 있는 친구, 존경받는 목회자, 현명한 지도자와의 만남은 우리의 인생을 복되게 하고, 마음에 기쁨을 줍니다.

“여호와께서 사람의 걸음을 정하시고 그의 길을 기뻐하시나니.” (시편 37:23)

이러한 만남은 개인의 성장과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하나님께서 인생의 어느 시점에

‘은총의 표적’으로 보내주신 선물입니다. TMTC 와의 만남도 은총의 표적입니다. 

“은총의 표적을 내게 보이소서.

그러면 나를 미워하는 그들이 보고 부끄러워하오리니, 여호와여 주는 나를 돕고 위로하시는 이시니이다.” (시편 86:17)

적절한 시기에 만나는 것도 복입니다. 하나님이 정하신 때에, 하나님이 예비하신 사람을 만나면

그 인생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합니다.

영적인 만남은 인생을 바꾸는 은혜입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만나는 만남이 인생의 모든 것을 변화시킵니다.

“가르침을 받는 자는 말씀을 가르치는 자와 모든 좋은 것을 함께 하라.” (갈라디아서 6:6)

“하나님의 말씀을 너희에게 일러 주고 너희를 인도하던 자들을 생각하며 그들의 행실의 결말을 주의하여 보고 그들의 믿음을 본받으라.” (히브리서 13:7)

하나님과의 만남, 하나님의 사람과의 만남은 우리의 목표와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습니다.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 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 (요한삼서 1:2)

불행한 만남과 지혜로운 분별

그러나 모든 만남이 복된 것은 아닙니다. 불행으로 이어지는 만남도 있고, 부적절한 만남도 있습니다.

시작부터 문제 있는 관계는 불행의 씨앗이 되기 쉽습니다. 한국에서는 하루 900쌍이 결혼하고 그중 400쌍이 이혼한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때로는 멀쩡한 사기꾼을 만나 인생이 흔들리기도 합니다.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잠언 4:23)

그러므로 우리는 매일의 만남 앞에서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 나에게 복된 만남을 허락해 주옵소서.’

그리고 돌다리도 두드리듯 사람을 신중히 분별하는 지혜를 구해야 합니다.

내 인생을 빚은 귀한 사람들

제가 힘들었던 시기에 선한 영향력을 주셨던 분들이 있습니다.

얼굴도 이름도 희미하지만, 어린 시절 주일학교에서 성경을 열심히 가르쳐 주시고 목청껏 찬송을 부르도록 가르쳐 주시던 선생님들…

제 경우는 무엇보다 나의 친할머니께서 가장 큰 신앙의 영향을 주셨습니다.

전도부인(권사)이셨던 할머니는 눈물로 나를 위해 안수기도 하시며 “주님이 이 아이를 사용하여 주옵소서 ”하며 축복하셨습니다.

그 기도가 오늘의 나를 있게 했습니다.

“이는 네 속에 있는 거짓이 없는 믿음을 생각함이라 이 믿음은 먼저 네 외조모 로이스와 네 어머니 유니게 속에 있더니 네 속에도 있는 줄을 확신하노라.”

(디모데후서 1:5)

“너는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나니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

(디모데후서 3:15)

또한 중학교 때 국어 선생님이

내가 쓴 시를 칭찬하시며 발표하라 하셨을 때, 처음으로 자존감이 생겼습니다.

청소년 시절 신춘자 권사님이라는 신앙의 어머니, CCC라는 곳에서 만난 김준곤 목사님, 하나님 경외함이 무엇인지 가르쳐주신 박재훈 목사님, 강해설교의 대가 이동원 목사님, 기도의 대가 김하중 장로님 등…

이 모든 분들은 내 인생에 하나님께서 보내신 귀한 만남의 선물이었습니다.

그들의 가르침과 본이 없었다면

오늘의 나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성경 속의 ‘만남의 사람들’

성경은 ‘만남의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여호수아에게는 모세가 있었고,

엘리사에게는 엘리야가,

룻에게는 나오미가,

사무엘에게는 엘리가,

디모데에게는 바울이 있었습니다.

1. 여호수아 — 모세

모세는 광야에서 이스라엘을 이끌어 하나님의 율법을 받았고,

여호수아는 그런 모세를 곁에서 보며 지도력과 믿음을 배운 후 후계자가 되어 가나안을 정복했습니다.

2. 엘리사 — 엘리야

엘리사는 엘리야를 따르며 선지자의 영감을 갑절로 받았습니다.

영적 열정의 전수와 사역의 계승.

3. 룻 — 나오미

이 관계는 혈연이 아니라 신뢰와 헌신의 만남입니다. 룻은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겠습니다”라고 고백하며 나오미의 삶과 신앙을 선택했지요.

→ 하나님은 충성된 동행을 통해 새로운 길(다윗 왕조)을 여십니다.

4. 사무엘 — 엘리

어린 사무엘은 엘리 제사장 밑에서 섬기며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법을 배웠습니다.

5. 디모데 — 바울

바울은 디모데를 “믿음 안에서 참 아들”이라고 부르며 양육했습니다. 디모데는 바울의 동역자이자 후계자로 성장했습니다.

공통되는 메시지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혼자가 아니라 누군가와 함께 걷게 하십니다.

믿음은 관계를 통해 전해지고 자랍니다.

선배와 후배, 멘토와 제자, 동역자 사이의 하나님의 섭리가 역사합니다.

이들은 모두 하나님이 예비하신 스승이었고, 그들의 만남은 역사를 바꿨습니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마태복음 11:29)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 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 (요한복음 13:15)

배우는 자의 축복, 가르치는 자의 사명있습니다.

성경에는 “배우다”라는 말이 105번, “가르치다”라는 말이 210번 나옵니다.

하나님은 배우는 자와 가르치는 자의 관계 속에서 은혜를 흐르게 하십니다.

“너는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하라. 네가 뉘게서 배운 것을 알며.” (디모데후서 3:14)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니라.” (잠언 9:10)

어렸을 때 받은 신앙 교육은 일생을 결정짓습니다. 진리를 깨닫는 것은 스스로의 힘이 아니라 하나님이 보내신 스승을 통해 배우는 일입니다.

“주의 교훈과 훈계로 자녀를 양육하라.” (에베소서 6:4)

만남은 하나님이 주시는 복입니다.

우리 인생은 만남으로 시작되고,

만남을 통해 성숙하며, 만남으로 완성됩니다.

하나님은 필요한 때마다 우리와 우리 자녀들에게 귀한 스승과 멘토를 보내십니다. 그 만남이 바로 하나님의 사랑의 통로입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잠언 16:9)

오늘 당신의 인생에 하나님이 예비하신 만남은 누구입니까?

그 만남을 감사히 여기십시오.

또한 누군가의 인생에 복된 스승, 선한 영향력이 되는 사람이 되십시오.

“서로 권면하며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라.” (히브리서 10:24)

🙏 절대로 나를 버리지 않으시는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저의 삶 속에 귀한 만남을 허락하신 주님께 감사합니다.

힘들고 지쳐 있던 시기에 용기와 희망을 주신 스승들과 멘토들을 기억합니다.

그들의 기도와 눈물, 사랑과 말씀을 통해 저는 주님을 만났고, 믿음으로 서게 되었습니다.

주님, 저도 누군가에게 그런 스승이 되게 하소서.

한 영혼을 살리고, 낙심한 이에게 소망을 심어주는 주의 사람이 되게 하소서.

나를 통해 주님의 사랑이 흐르게 하시고, 내 삶이 복된 만남의 통로가 되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