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수 목사 칼럼

빈그물

(요한복음 21장 1–14절, 누가복음 5장 1–11절 참고)

어부들에게 빈 그물은 실패와 수치의 상징 입니다 자칭, 고기잡이 전문가가 밤새 노력했는데, 한마리도 잡지 못했다는것은 큰 수치 입니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이 볼때 실패와 수치 이지만 신앙인들의 빈 그릇은 주님의 은혜와 사랑, 기적을 체험 할수있는 축복의 기회라고 볼수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우리의 빈 그릇을 보고 무시하고 외면 하지만 그러나 우리들 에게는 빈 그물이 예수님을 채우는 축복의 기회가 된다고 봅니다.

세상 사람들은 베드로의 그물에 가득찬 고기에 주목 하지만 우리는 예수님으로 가득찬 베드로의 마음을 주목 합니다.

이것이 세상 사람들과 다른점 입니다.

지금 나의 마음은 무엇으로 가득차 있는지요?

예수님이 들어오실 자리는 있는지요?

목마름이 있어야 생수의 기적을 체험하고 배고픔이 있어야 5병2어 기적을 체험할수 있듯이 내마음이 비워 있어야 주께서 필요한 것들을 체워 주시는 것입니다,

어부에게 그물은 생계의 상징이며, 삶 전체를 걸어야 하는 일터의 도구입니다.

그러나 때로는 아무리 애써도 빈 그물만 손에 쥐고 돌아올 때가 있습니다.

우리의 삶도 그렇습니다.

열심히 살아보려고 애쓰지만, 결과는 허무하고, 마음에는 무거운 한숨만 쌓이는 때가 있습니다.

성경 속 제자들도 같은 경험을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갈릴리로 돌아간 제자들은 다시 옛 직업으로 돌아와그물을 던졌습니다.

하지만 온 밤을 수고했지만 아무것도 잡지 못했습니다

(요 21:3)

시몬 베드로가 나는 물고기 잡으러 가노라 하니 그들이 우리도 함께 가겠다 하고 나가서 배에 올랐으나 그 날 밤에 아무 것도 잡지 못하였더니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될 때가 있습니다. 아무리 투자해도 밑빠진독에 물붓는 것처럼 허망 할때가 있습니다. 

정말 끈질기게 노력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손에 잡히는 것이 없을 때가 있습니다.

오히려 그들은 지쳐 있었고, 실패했고, 앞날이 불확실했습니다.

빈 그물은 제자들의 마음 상태, 그리고 우리 인생의 빈자리를 상징합니다.

그러나 바로 그 빈 그물의 순간에 예수님이 오셨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 그리하면 얻으리라.”

요한복음 21:6

제자들은 이해할 수 없었지만 순종했습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그물이 찢어질 만큼 많은 고기가 잡혔습니다.

그들의 힘이나 기술이 아니라 예수님의 말씀이 상황을 바꾸었습니다.

수고의 시간이 헛된 것이 아니라, 순종의 시간이 기적을 이루는 순간이었습니다.

성경은 또 다른 “빈 그물”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예수님을 만나기 전, 베드로 역시 온 밤을 수고했으나 아무것도 얻지 못했습니다.

그때 예수님은 배에 오르셔서 말씀을 전하시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누가복음 5:4

베드로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선생님, 우리들이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되 잡은 것이 없지만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겠나이다.”

누가복음 5:5

여기서 중요한 것은 말씀에 의지함입니다. 결과는 우리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순종하는 사람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1. 빈 그물은 실패가 아니라, 부르심의 시작입니다.

제자들은 빈 그물을 통해 자신들의 한계를 보았습니다.

어쩌면 하나님은 우리의 빈 자리, 부족함, 실패를 통해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을 다시 찾도록 초대하고 계시는지도 모릅니다.

빈 그물이 아니었다면 그들은 예수님의 음성을 다시 듣지 못했고, 기적을 경험하지 못했으며,

“사람을 낚는 어부”라는 새로운 사명을 받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빈 그물은 새로운 인도하심의 전조입니다.

2. 빈 그물의 순간에도 예수님은 가까이 계십니다

제자들이 실패했을 때, 예수님은 해변에서 그들을 바라보고 계셨습니다

(요 21:4)

날이 새어갈 때에 예수께서 바닷가에 서셨으나 제자들이 예수이신 줄 알지 못하는지라

그들의 수고를 모르셔서가 아니라, 때가 되었을 때 말씀으로 새로운 길을 열어주기 위함이었습죠니다.

우리의 빈 마음, 무너진 열정,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 앞에서도

예수님은 우리를 향해 조용히 말씀하십니다.

“이제는 오른편에 던져라.”

“이제는 말씀에 의지해 다시 시작하라.”

“이제는 내가 준비한 이 길로 걸어가라.”

3. 기적은 우리의 능력에서가 아니라, 순종에서 시작됩니다

베드로는 어부 중에서도 오랜 경력을 가진 사람입니다.

바다와 고기의 흐름을 누구보다 잘 아는 전문가였습니다.

그러나 그날의 기적은 전문성의 결과가 아니라 순종의 열매였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때로 비합리적으로 보이고, 상황과 맞지 않으며, 이미 실패했던 방향을 향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말씀에 의지해 다시 그물을 내리는 순간, 하나님이 준비하신 풍성함을 경험하게 됩니다.

4. 우리는 빈 그물을 들고 주님 앞에 나아갈 때 채움을 경험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풍성한 고기를 주셨을 뿐 아니라, 이미 숯불과 생선과 떡을 준비해 두셨습니다

(요 21:9)육지에 올라보니 숯불이 있는데 그 위에 생선이 놓였고 떡도 있더라

우리가 채우려는 것보다, 주님이 우리에게 주고자 하시는 것이 훨씬 더 크고 많습니다.

빈 그물로 돌아와도 괜찮습니다.

그 빈 자리야말로 주님이 채우시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빈 그물의 은혜

우리의 삶이 빈 그물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가정도, 일터도, 마음도, 기도도, 관계도 마치 아무 열매 없이 돌아오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말합니다.

“말씀에 의지하여 그물을 내리라.”

그 순간, 우리는 공급의 기적,

회복의 은혜, 새로운 부르심을 경험하게 됩니다.

빈 그물은 끝이 아니라, 하나님의 역사가 시작되는 자리입니다.

🙏 주님, 우리가 수고해도 아무것도 얻지 못하는 날들 속에서

우리의 빈 그물을 보게 하시고

그 빈 자리로 주님을 초대하게 하옵소서.

우리의 지식, 경험, 능력보다 주님의 말씀을 더 신뢰하게 하시고,

말씀에 의지하여 다시 그물을 내리는 순종의 용기를 주옵소서.

우리의 빈 그물을 채우시는 분이

오직 주님이심을 고백합니다.

실패의 자리에서 새로운 부르심을 듣게 하시고, 낙심의 자리에서 주님의 임재를 경험하게 하옵소서.

우리의 인생이 주님의 손에 들려

풍성함과 은혜의 그물이 되게 하시며, 우리를 통하여 많은 영혼이 생명을 얻는 역사를 이루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