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수 목사 칼럼

10미터의 두려움

공수부대 낙하산 강하 훈련 이야기를 들어 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공수부대 훈련 중에 비행기에서 실제로 뛰기 전에 하는 훈련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낙하대 훈련입니다. 낙하대 높이는 보통 약 10m ~ 11m 내외 입니다.

공수부대의 낙하산 훈련에서 가장 무서울 때가 언제인지 아십니까?

수백 미터 상공도 아니고, 바로 10m 라고 합니다. 

그 이유는 뛰어내리면 죽을 것 같고, 그렇다고 도망갈 수도 없는 높이이기 때문입니다.

10미터는 인간의 본능이 가장 강하게 저항하는 구간입니다.

“이건 위험해. 뛰면 안 돼!”

몸이 그렇게 외치죠.

그 공포를 극복해야 진짜 낙하가 가능하고, 훈련병은 그제야 “하늘에서 뛰어내릴 수 있는 사람”이 됩니다.

사람들은 보통 “수백 미터 상공에서 떨어지는 게 제일 무서울 것이다” 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실제 군인들의 증언은 다릅니다.

가장 무서울 때는, 수백 미터 상공이 아니라, 바로 10~20미터 높이에서 뛰어내리는 순간이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너무 높으면 오히려 실감이 안 나고, 너무 낮으면,낙하산 펼 시간도 없고, 몸으로 충격을 그대로 느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 순간은 도망칠 수도 없고, 뒤로 물러설 수도 없고, 그저 뛰어야만 하는 순간입니다.

인생에도 “10미터 순간”이 있습니다. 

멀리 있는 고난은 덜 무섭습니다.

그런데 바로 코앞에 닥친 문제,

당장 이번 주, 이번 달, 이번 시험, 이번 치료, 이번 결정은 다릅니다.

그게 바로 우리 인생의 10미터 순간입니다.

머리로는 알지만 가슴과 발걸음이 떨리는 그 순간.

많은 사람이 묻습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에도 이런 10미터의 고비가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십일조 훈련입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의 온전한 십일조를 창고에 들여 내 집에 양식이 있게 하고,

그것으로 나를 시험하여 내가 하늘 문을 열고 너희에게 복을 쌓을 곳이 없도록 붓지 아니하나 보라.”

(말라기 3:10)

성경에 나오는 모든 부흥의 시대의 특징은 십일조의 회복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성경의 종교개혁에는 반드시 십일조의 회복이 있습니다.

십일조는 족장시대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십일조는 모세의 율법에 기록되었습니다.

사무엘은 신앙의 타락은 십일조의 타락을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 했습니다.

히스기야의 개혁은 십일조의 부흥을 가져왔습니다.

느헤미야와 에스라의 개혁운동에서도 십일조의 회복이 강조되었습니다.

말라기 시대의 부흥운동 이후에도 십일조의 부흥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것을 구별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십일조는 단순한 헌금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의 고백이고 훈련입니다.

눈앞의 계산으로는 손해 같고, 현실적으로는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이걸 드리면 내게 남는 게 없을 것 같아…”

이게 바로 영적 10미터의 공포입니다. 믿음은 ‘계산’이 아니라 ‘신뢰’입니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

(히브리서 11:6)

십일조는 “하나님, 저는 주님이 나의 공급자이심을 믿습니다.”

라고 행동으로 고백하는 믿음의 언어입니다.

신앙에는 언제나 “이 정도면 위험해 보여요” 하는 지점이 있습니다.

그때 필요한 건 ‘더 많은 계산’이 아니라, 더 깊은 신뢰입니다.

“너의 재물과 네 소산물의 처음 익은 열매로 여호와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창고가 가득히 차고, 네 포도즙 틀에 새 포도즙이 넘치리라.”

(잠언 3:9–10)

십일조는 손해가 아니라 믿음의 도약입니다. 10미터의 두려움을 넘어, 하늘의 문이 열리는 그 자리로 한 걸음 내딛읍시다.

하나님은 우리의 발을 공중에 내딛는 순간, 결코 떨어지게 하지 않으십니다.

그분의 손이, 우리의 믿음을 반드시 붙드십니다. 

십일조를 해야 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1.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고백이기 때문입니다

십일조는 “이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부터 왔습니다”라는 신앙의 선언입니다.

아브라함이 멜기세덱에게 십일조를 드린 장면은 율법보다 훨씬 이전인 믿음의 본질적 원리입니다(창 14:19–20).

2.하나님을 ‘첫 번째’로 인정하는 순서의 신앙입니다

“재물과 처음 익은 열매로 여호와를 공경하라” (잠언 3:9)

십일조는 하나님을 가장 먼저 존중하는 영적 질서입니다.

3.하나님을 ‘시험하라’고 하신 유일한 명령입니다

하나님은 물질의 문제를 통해 우리와 관계를 세우십니다.

말라기 3장 10절은 성경에서 단 한 번, “나를 시험해 보라”고 말씀하시는 자리입니다.

즉 십일조는 하나님이 “내가 너의 공급자임을 보여주겠다” 라고 약속하시는 영역입니다.

돈이 주인 되지 못하게 하는 영적 자유의 훈련입니다

예수님은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 (마 6:24)

십일조는 재정의 문제가 아니라 주인-종 관계의 문제입니다.

하나님이 나의 주인이 되게 하는 믿음의 훈련입니다.

믿음은 계산이 아니라 신뢰입니다

공수부대원이 10미터에서 발을 내딛는 이유는 자기 능력이 아니라 낙하산을 신뢰하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십일조를 드릴 수 있는 이유는 내 통장이 아니라 하나님을 신뢰하기 때문입니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히 11:6)

십일조는 “주님, 저는 주님이 나의 공급자이심을 믿습니다.”라는

행동하는 믿음의 언어입니다.

십일조로 복을 경험한 사람들은 다 기록 할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십일조는 단지 성경 속 이야기만이 아닙니다. 역사 속 많은 사람들이 이 원리를 붙들고 놀라운 은혜를 경험했습니다.

① 존 D. 록펠러 – 세계 최초의 억만장자

그는 16세 첫 월급을 받을 때부터 십일조를 드렸습니다.

그는 말했습니다.

“나는 하나님께 십일조를 드리지 않았다면 억만장자가 되지 못했을 것이다.”

그는 말년에 10%로 살고 90%를 하나님 나라에 헌신했습니다.지금까지 록펠러의 재산을 뛰어넘은 사람이 없습니다. 

② 윌리엄 콜게이트 – 콜게이트 치약 창업자

청소년 시절부터 십일조를 지켰고 하나님은 그의 손을 번영케 하셨습니다.

그는 나중에 수익의 절반 이상을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③ 제임스 크라프트 – 크라프트 치즈 창업자

사업의 실패 속에서도 십일조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는 고백했습니다.

“나는 치즈를 만들지만, 하나님은 나를 만드신 분이다.”

④ R.G. 르토노 – 중장비의 왕

그는 90%를 하나님께 드리고 10%로 살며 말했습니다.

“내가 하나님께 드린 90%보다,

하나님이 내게 남겨 주신 10%가 더 컸다.”

이들의 공통점은 한 가지입니다.

하나님을 공급자로 인정했더니, 하나님이 그들의 삶의 주인이 되셨다는 고백입니다.

십일조는 ‘하늘 문이 열리는 자리’입니다

10미터에서 멈춰서는 사람은 결코 낙하산의 안전함을 경험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한 발을 내딛는 순간, 그는 하늘을 나는 사람이 됩니다.

십일조도 같습니다.

문턱을 넘는 순간, 우리는 하나님이 약속하신 하늘 문이 열리는 은혜를 경험하게 됩니다.

그 복은 단순한 재정이 아니라

평안, 질서, 영적 자유, 하나님의 공급하심입니다.

신앙에는 언제나 “위험해 보여요…” 하는 지점이 있습니다.

그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계산이 아니라 더 깊은 신뢰입니다.

십일조는 손해가 아니라 믿음의 도약, 하늘의 문이 열리는 믿음의 10미터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믿음으로 발을 내딛는 순간, 결코 우리를 떨어지게 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의 손이 우리의 순종을 붙드시고, 믿음의 삶을 세워 가십니다.

🙏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나의 모든 것의 주인이 되시며 공급자가 되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주님, 때로는 계산이 두렵고 현실이 무겁지만 오늘 저는 믿음으로 고백합니다.

“나의 재정의 주인은 하나님이십니다.”

제가 드리는 십일조가 형식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신뢰와 사랑의 고백이 되게 하소서.

아브라함에게 복을 주셨던 하나님, 말라기의 약속대로 하늘 문을 여셨던 하나님, 오늘도 제 순종 위에 동일한 은혜를 부어주소서.

탐심이 자리 잡지 못하게 하시고

돈이 아니라 하나님만이 나의 주인 되게 하소서.

제 삶의 필요를 채우시고,

평안과 질서와 영적 자유를 허락하소서.

믿음으로 나의 10미터 두려움을 넘어 하늘 문이 열리는 삶을 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