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수 목사 칼럼

성령님, 저를 붙들어 주시옵소서

[갈라디아서 6:7~8]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질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

어느 날 화가, 건축가, 생물학자인 세 친구가 함께 울창한 숲으로 산책을 갔습니다.

하늘까지 닿는 아름드리 나무에서 느껴지는 장엄한 기운, 숲에 가득한 생명의 소리들, 풀꽃과 나무의 향기가 이른 새벽에 짙게 드리우고 있었습니다.

세 친구는 무엇을 보고 느낄까요?

화가인 친구는 나무와 잎사귀들을 조금씩 물들이는 햇빛이 오색찬란한 색들로 뿜어 나오는 것을 봅니다. 새의 깃털과 부리에 세밀하게 번지는 햇살의 기운을 봅니다.

건축가는 재빨리 나무의 종류와 수량을 계산합니다. 그는 나무를 어떻게 다듬어야 할지, 값을 어떻게 매겨 어떤 자재로 사용할 수 있을지 한 눈에 알아봅니다.

생물학자는 아무도 듣지 못한 세밀한 곤충의 소리, 새소리에 귀를 기울입니다. 나무가 긁힌 자국을 통해 방금 지나간 동물의 흔적을 찾고 발자국을 쫓습니다.

세 친구는 같은 숲을 걷고 있지만 다른 세상을 살고 있는 셈입니다. 

결국 세계 자체보다 우리의 생각과 경험을 통해 전달된 세계가 우리에게 큰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이 바라보는 세계는 어떻게 다를까요?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아름다운 작품을 보면 우리는 놀라움과 경이로움으로 감탄하고 감사와 찬송이 절로 나옵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을 향하여 생각합니다. 그리스도의 영이 그리스도인의 마음을 지배하고 성령으로 기도하게 합니다. 

성령은 계속해서 그리스도를 드러내고 높이며 찾도록 우리마음을 이끌고 감동시키십니다.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그리스도인이나 비그리스도인이나 억울하고 비합리적이고 분노와 상처, 눈물과 좌절, 배신과 모욕적인 일 등을 당하고 살아갑니다.

성령의 사람은 모든 현실과 그 현실을 관통하는 하나님의 섭리를 봅니다.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하나님의 큰 뜻과 계획을 봅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시고 50일이 지난 후 성령께서 제자들에게 찾아오셨습니다. 이를 성령강림이라고 합니다.

성령님께서 제자들을 찾아오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한 마디로 제자들이 그의 삶 가운데 성령의 열매를 맺기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부부가 함께 희로애락을 겪으며 한평생을 살아 가다 보면 서로 닮듯이 우리가 성령님과 동행하다보면 예수님을 닮아가게 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성령을 마음에 모시고 산다는 것은 그 성령과 함께 인생의 슬픔과 기쁨 환희, 눈물, 좌절, 고통, 용기, 새로운 시작, 도전 등을 함께 경험하는 것입니다.

성령과 함께 때로는 탄식하고 고통하고 눈물 흘리며, 때로는 용기를 얻고 격려를 받으며 바른 선택을 배웁니다.

그런 과정을 한 해 두 해 겪으면서 우리의 인격은 점점 그리스도를 닮아가게 됩니다.

화를 내던 사람이 점점 온유해지고, 교만했던 마음이 서서히 낮아지며 섬김을 받고자 하는 마음이 섬기는 마음으로, 분노한 마음이 용서로, 나와 가족만을 위하는 삶이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삶으로 점점 변화되어 갑니다.

또한 성령님과 동행하면 위로와 힘이 되시고 피할 방패가 되어 주시고, 환란 가운데 소망을 주시며, 인생의 짐이 무겁고 커도 참된 기쁨을 누리게 하십니다.

내가 하나님의 성령으로 충만한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마음속에 하나님을 찬양하는 노래와 감사가 넘쳐나시나요?

성령충만 하지 않으면 찬양 대신 한숨, 감사 대신 불평, 불만, 짜증을, 순종하는 삶 대신 비난과 비판, 남을 정죄하게 됩니다.

성령 충만한 사람은 하나님을 찬양하고 경배하며 예배 드리기를 즐거워하는 사람입니다.

성령 충만한 사람은 늘 복음을 증거하며 주어진 일에 열심을 다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는 사람입니다.

성령 충만한 사람은 어떤 신비한 일에 몰두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좋은 인격을 가지고 가정과 삶의 현장에서 해야 할 일을 감당하며 칭찬받는 사람입니다.

성령 충만한 사람은 범사에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감사하며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겸손하게 순종합니다.

[에베소서 5:18] ~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

성령 충만한 사람들은 성령의 힘에 이끌려서 삽니다. 내 의지가 아니라 성령의 의지로 살아갑니다. 

성령 충만은 특별한 대상에게 주어진 특권이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주어진 명령입니다.

어떤 문제를 단번에 해결해주는 극적이거나 결정적인 경험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계속되는 행동이므로 현재형입니다.

그런데 성령충만을 위해서는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성령을 근심하게 하지 말아야 하며, 소멸하지 말아야 합니다.

[에베소서 4:30] 하나님의 성령을 근심하게 하지 말라 그 안에서 너희가 구원의 날까지 인치심을 받았느니라

[데살로니가전서 5:19] 성령을 소멸하지 말며

성령충만을 위해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성령께서 내 안에 계시다는 사실을 늘 인식하고, 성령과 인격적으로 깊고 풍성한 교제를 갖기를 열망하며, 성령께서 즐거워 하시는 일, 곧 예수 그리스도를 깊이 알고 그 분을 닮아가고 그분의 증인이 되는 일에 집중해야 합니다.

[고린도전서 3:16~17]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니 너희도 그러하니라

성령님은 우리를 감시하거나 정죄하기 위해 오신 것이 아니라 우리의 연약함을 잘 아시고나 혼자 힘으로는 맺을 수 없음을 잘 아시기에.. 우리가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위해서 오셨습니다

[로마서 8:26]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는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

과거에 내가 엄청남 성령 체험을 했다는 것이 오늘의 승리를 보장해주지 못합니다. 그래서 날마다 성령 안에서 그분을 따라 걸어가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R A 토레이 목사님이 하루도 빠짐없이 날마다 반복하는 기도가 있습니다.

“성령님, 제가 성령님을 떠나서는 살수 없습니다. 제가 성령으로 충만하다고 느끼지 않을 때는 말하지 않게 도와 주십시오. 왜냐하면 성령 충만 없이 말할 때 저는 너무나 많은 실수를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주님, 제가 성령 충만하다고 느끼지 않을 때는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하지 않게 도와주십시오. 저는 너무나 자주 그릇된 결정을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성령님, 저를 붙들어 주십시오.”

우리 모두 성령에 대한 사모함을 갖고 성령을 좇아 살아가는 성령에 속한 사람이 되길 기도합니다.

🙏제 삶의 주인이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성령을 부어주셔서 지쳐 있는 저의 육과 영혼이 자유케 되어 주의 아름다움을 누리게 하소서.

저의 인생이 순탄하여 잔잔한 강 같든지 큰 풍파로 어렵고 힘들든지 제 의지가 아니라 성령의 의지로 살아가게 하시고, 늘 감사하며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겸손하게 순종하며 살도록 붙들어 주시옵소서.

늘 하나님을 찬양하고 경배하며 예배를 드리고 언제 어디서든지 복음을 증거하고 주어진 일에 열심을 다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는 성령 충만한 사람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