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수 목사 칼럼

먼저 기도하라(살전5:17)

조지 뮬러의 삶에서 배우는 참된 기도의 길

독일 출신의 신앙 거장 조지 뮬러(George Müller) 목사님은 평생 동안 5만 번의 기도 응답을 경험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때로는 하루에 수십 번의 기도 응답을 받기도 했던, 말 그대로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분이 남긴 책 중에 『먼저 기도하라』(Answers to Prayer)라는 얇지만 깊은 책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 책을 읽으면

“기도 응답을 받는 특별한 비결이 나오지 않을까?”

“기도 성공 공식이 숨겨져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펼칩니다.

그러나 조지 뮬러는 특별한 기도 기술을 가르치려 한 것이 전혀 아니었습니다.

그는 기도의 ‘비법’을 전하는 사람이 아니라 기도의 ‘본질’을 삶으로 보여 준 사람이었습니다.

학자들은 이 책의 서론에서 조지 뮬러가 우리에게 주고자 했던 핵심 메시지를 세 가지로 요약합니다.

1.기도에는 쉼이 없다 (Pray Without Ceasing)

기도는 특정 상황, 특정 위기, 특정 필요에서만 드리는 행위가 아니라, 삶 전체가 기도가 되는 태도입니다.

성경은 쉬지 말아야 할것을 이미 명확히 말합니다.

“쉬지 말고 기도하라.” (데살로니가전서 5:17)

조지 뮬러는 이 말씀을 문자 그대로 실천했습니다. 그에게 기도는 하루 중 특정 시간의 행위가 아니라, 숨을 쉬듯 자연스러운 삶의 호흡이었습니다.

고아원에 우유가 떨어졌을 때도,빵이 없을 때도, 돈이 필요할 때도, 단 한 번도 사람에게 도움을 구하기보다 항상 먼저 하나님께 나아갔습니다.

그는 말했습니다.

“나는 단 한 번도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해 본 적이 없다. 내게 필요한 모든 것을 나는 하나님께만 아뢰었다.”

기도는 ‘필요할 때’ 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하는 것입니다.

기도를 쉬는 순간, 믿음도 식고 힘도 약해집니다. 기도를 쉬면 신앙이 냉냉해 집니다. 단에 불이 꺼지지 않게하라는 것도 기도를 쉬지 말라고 하는 교훈입니다.

기도를 쉬지 않으면 승리의 흐름을 타지만 기도를 쉬면 염려 걱정 근심 죄악이 침투해 들어옵니다

2.기도에는 의심이 없다 (Pray With Faith)

조지 뮬러는 의심을 기도의 가장 큰 방해물로 보았습니다.

그는 말했습니다.

“믿음은 하나님께 맡기는 것이며, 의심은 하나님보다 현실을 더 크게 보는 것이다.”

예수님도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조금도 의심하지 아니하면…” (마가복음 11:23)

“믿고 구한 것은 이미 받은 줄로 믿으라.” (마가복음 11:24)

조지 뮬러는 기도를 이렇게 요약했습니다.

“기도란, 하나님의 약속을 정확히 붙들고 그 약속이 이루어질 것을 의심하지 않는 것이다.”

그는 가난한 고아들을 돌보면서 단 한 번도 “될까요?”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늘 “하나님은 반드시 공급하신다”라고 믿었습니다.

믿음은 기도의 결과가 아니라,ㅇ

기도의 출발점입니다.

3.먼저 기도하라 (Pray First)

조지 뮬러가 가장 강하게 강조한 진리가 바로 이것입니다. 기도가 ‘마지막 해결책’이 아니라, 가장 첫 번째 행동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이 사용하신 모든 사람은 ‘문제가 생긴 후’가 아니라 ‘무슨 일을 하기 전’에 먼저 기도한 사람들입니다.

예수님도 먼저 기도하셨습니다

• 공생애를 시작하기 전에 40일 금식기도 (마태복음 4:1–11)

• 제자들을 부르기 전에 밤새 기도 (누가복음 6:12)

• 병자를 고치기 전 하늘을 우러러 기도 (요한복음 11:41)

• 십자가를 지기 전에 겟세마네에서 기도 (마태복음 26:36–44)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셨지만 모든 일을 기도로 시작하셨습니다.

사도행전의 교회도 그랬습니다.

 “그들이 기도하매 모인 곳이 진동하더니…” (사도행전 4:31)

기도가 먼저일 때 하나님이 움직이시고, 기도가 먼저일 때 천사가 보내어지고, 기도가 먼저일 때 길이 열리고, 기도가 먼저일 때 역사가 나타났습니다.

문제가 생긴 다음에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가 생기기 ‘전부터’ 기도하는 삶—그것이 조지 뮬러가 강조한 기도의 본질이었습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 일이 잘 안 될 때 기도합니다.

• 문제가 터진 후에 기도합니다.

• 막다른 길에서야 기도합니다.

• 모든 방법을 써본 후 “이제 기도라도…”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성경은 말합니다.

“범사에 여호와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잠언 3:6)

하나님을 “먼저” 인정할 때

하나님은 “미리” 움직이십니다.

기도는 무엇보다 먼저 해야 하는

신앙의 기본이며, 승리의 비결이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길입니다.

기도 응답의 비결은 매우 단순합니다 • 쉬지 않는 기도 • 의심 없는 기도 • 먼저 하는 기도

이 세 가지가 조지 뮬러의 기도의 전부였습니다.

그리고 성경은 또한 우리에게 이 길을 따르라고 말합니다.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크다.” (야고보서 5:16)

하나님은 지금도 기도하는 자를 찾고 계십니다.먼저 기도하는 사람에게 길을 여시고, 의심 없이 믿는 사람에게 응답하시며, 쉬지 않고 구하는 사람에게 문을 열어 주십니다.

🙏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오늘 조지 뮬러의 삶을 통해

기도의 본질을 다시 배우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우리의 삶에 쉬지 않고 기도하는 마음을 주시고, 기도의 자리를 떠나지 않는 은혜를 부어 주소서.

의심을 제거하시고 하나님만 신뢰하는 믿음을 회복시키며, 모든 일을 시작할 때마다 먼저 기도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이 먼저 기도하셨던 것처럼 우리도 먼저 기도하는 제자가 되게 하시고,

기도가 습관이 아닌 능력이 되게 하시며, 기도가 부담이 아닌 기쁨이 되게 하시고, 기도가 최후의 수단이 아니라 항상 첫 번째 선택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주님, 우리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아시니 기도로 싸우게 하시고

기도로 승리하게 하시고 기도로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