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수 목사 칼럼

오직 주만 바라봅니다

[역대하 20:15] ~ 여호와께서 이같이 너희에게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이 큰 무리로 말미암아 두려워하거나 놀라지 말라 이 전쟁은 너희에게 속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라

미항공 우주국에서 1970년 4월 11일에 세번째 달 착륙을 목표로 우주선을 쏘아 올렸습니다.

그런데 32만1,860km까지 날아오른 아폴로 13호에 실린 두 개의 산소통 중 하나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나머지 산소통 하나도 폭발의 위험에 놓였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우주선은 엿새 뒤에 극적으로 무사 생환했고, 전 세계인을 놀라게 했습니다.

무사 생환한 우주인은 ㅂ인터뷰에서 상황을 이렇게 밝혔습니다.

“우주선 기체는 이미 작동이 불가능할 정도로 망가져 있었습니다. 우리는 결단을 해야만 했지요.”

그들은 미항공우주국의 규정과 지시를 어기고 우주선의 모든 불을 꺼버렸습니다. 이것은 규정상 철저하게 금지하는 것이었지만 그들은 그 선택을 내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불을 끈 순간, 놀라운 기적이 그들의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희미하게 보이던 지구가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우주선 안이 깜깜할수록 어디가 땅인지, 어디가 바다인지가 분명히 보였으며, 심지어 바다 어느 곳이 안전한 착륙지인지까지 선명하게 보였던 것입니다.

그 때문에 그들은 수동 조작으로 그곳에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었고, 전원이 무사할 수 있었습니다.

도움도 되지 않는 희미한 불들을 끄면, 봐야 할 하나님의 빛이 보입니다.

하나님을 더 환하게 바라보기 위해 희미한 불들을 의도적으로 끌 때 우리를 바라보시는 하나님의 눈동자가 더욱 반짝이며 빛이 납니다.

[역대하 20:12] ~ 우리를 치러 오는 이 큰 무리를 우리가 대적할 능력이 없고 어떻게 할 줄도 알지 못하옵고 오직 주만 바라보나이다 하고

하나님은 전쟁 앞에서 “오직 주만 바라봅니다.”라고 고백했던 여호사밧의 기도를 가장 기뻐하십니다.

하나님이 가장 좋아하시는 일은 우리가 그분과 눈을 마주치는 것입니다.

살다 보면 그 어디에도 희망이 없어 보일 때가 있습니다.

앞에서 보면 절망, 옆에서 보면 낙망, 뒤에서 보면 사망이요, 출구가 없으니 주변은 온통 캄캄한 암흑천지인 상황일 때, 빛 되시는 하나님이 보입니다.

고난과 역경 속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곤고한 심령으로 만난 하나님의 은혜는 평탄할 때 만난 은혜와는 비교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마틴 루터는 시련이 없는 것이 가장 큰 시련이라고 말했습니다.

시련을 통해 하나님 말씀의 신비함을 알게 되고, 주야로 말씀을 붙잡고 기도해야 하나님 말씀이 얼마나 달고 강력한지 알 수 있다고 루터는 말했습니다.

마귀의 시련을 이겨낸 경험이 있어야 깨닫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사탄이야 말로 신앙의 가장 큰 선생"이라고 말했습니다.

고린도에서 바울은 사방으로부터 위협을 받았지만 하나님께서 주시는 위로 가운데 데살로니가전후서를 썼고, 로마서의 뼈대를 완성했습니다

우리가 비록 어린아이처럼 부족하고 두려움에 떨 때도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면 사역에 은혜가 넘치며 풍성한 열매를 거둘 것입니다.

우리가 고난과 시련 한 복판에서 빛되시는 신실한 하나님을 경험하면 이런 고백을 하게 됩니다.

주님이 때때로 우리를 고독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님과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기 때문입니다.

일이 안되게 틀어지게 하심도 감사합니다. 나의 교만을 내려놓고 겸손하게 해주시기 때문입니다.

먹고 사는 데 힘들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눈물로 밥먹는 심정을 이해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불의가 득세한 세상에 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의를 깨달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땀을 흘리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님의 사랑을 진실로 깨닫게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어떤 고난 앞에서도 말씀과 기도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하나님께 속한 전쟁에서 내가 켜 놓은 가능성의 불들은 다 끄고, 빛이 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무릎을 꿇는다면 우리는 고통 중에도 입술에서는 내 영혼이 즐거워하는 찬양이 흘러나올 것입니다.

우리모두 두려워 떨게 하는 현실 속에서도 오직 주님만을 바라보며 상록수 신앙으로 살아가길 기도합니다.

🙏 늘 저희와 동행해 주시는 하나님 아버지!!

내일을 예측할 수 없는 세상 속에서 피난처요, 요새요, 의뢰하는 하나님이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직 주님만을 믿고 의지하며 두려움 없이 살게 하소서.

저의 길을 주님께 맡기오니, 주님과 함께 웃고 울고 기뻐하고 감사하고 기도하는 신실한 일꾼으로 살도록 붙잡아 주시옵소서.

두려움과 떨림으로 신앙의 길을 걷고 있는 저희들에게 하늘로부터 임하는 위로를 허락하시고 영적인 동지를 허락하시고, 주님의 자녀로써 당당하게 살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