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수 목사 칼럼

SNS 공해

여호와여 내 마음이 교만하지 아니하고 내 눈이 오만하지 아니하오며 내가 큰 일과 감당하지 못할 놀라운 일을 하려고 힘쓰지 아니하나이다 

실로 내가 내 영혼으로 고요하고 평온하게 하기를 젖 뗀 아이가 그의 어머니 품에 있음 같게 하였나니 내 영혼이 젖 뗀 아이와 같도다

(시131:1,2)

요즘 우리는 공기 오염보다 더 눈에 보이지 않는 공해 속에 살고 있습니다. 그 이름은 바로 “SNS 공해”입니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울리는 알림,

끝없이 올라오는 영상과 소식들,

그리고 비교와 자극 속에서 흔들리는 마음….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디지털 피로감(Digital Fatigue)”을 호소합니다.

그 피로의 본질은 단순히 시간이 아니라 주의력의 낭비입니다.

즉, 시간을 빼앗기는 것이 아니라 집중력을 쪼개먹는 것이 문제입니다.

“쓸데없는 메일을 열어보는 3초”, “잠시만 SNS를 본다며 스크롤을 내리는 5분”…. 이것들이 모여 우리의 하루를, 그리고 마음의 평화를 갉아먹습니다.

성경은 말합니다.

“모든 것을 시험해 보고 좋은 것을 취하라.” (데살로니가전서 5:21)

정보의 시대일수록, 우리는 무엇을 받아들이고 무엇을 흘려보낼지 선택할 지혜가 필요합니다.

그것이 곧 영적 절제의 시작입니다.

사람들이 SNS를 끊지 못하는 이유는 ‘정보 욕구’ 때문이 아니라,

‘즉각적 자극’에 익숙해졌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자극적 썸네일을 조심해야합니다.

요즘 유튜브나 SNS를 켜면 우리의 시선을 강하게 붙잡는 썸네일이 끊임없이 등장합니다.

화려한 색감, 자극적인 문구, 감정적인 얼굴 표정들.그것들은 ‘재미’를 주는 것 같지만, 실상은 우리의 주의력과 감정 에너지를 빨아들이는 미끼입니다.

썸네일 하나를 클릭하는 순간,

우리의 마음 문이 열리고, 그 안으로 세상의 자극이 흘러들어옵니다.

심리학자들은 말합니다.

자극적인 콘텐츠는 순간적으로 도파민을 분비시켜 ‘흥분’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키지만, 그 직후엔 반드시 공허감과 집중력 저하가 찾아온다고합니다.

즉, 우리는 ‘즐겁기 위해’ 영상을 보지만, 결국엔 지쳐버린 마음만 남습니다.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지 말라.”

(요한일서 2:15)

이 구절은 단지 세속을 멀리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세상의 자극’이 우리 영혼의 평화를 잠식할 수 있음을 경고하는 말씀입니다.

성경은 “눈은 몸의 등불이라”고 말합니다. 즉, 우리가 무엇을 ‘보느냐’가 우리의 마음 상태를 결정한다는 뜻입니다.

자극적인 영상은 욕망을 자극하고,

폭력적 이미지나 논란 영상은 불안을 일으키며,

비교를 부추기는 콘텐츠는 열등감을 심습니다.

이 모든 것은 눈을 통해 들어오는 마음의 오염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눈이 성하면 온몸이 밝을 것이요, 눈이 악하면 온몸이 어두우리라.” (마태복음 6:22-23)

즉, ‘보는 습관’이 우리의 영혼을 결정합니다

이 시대의 전쟁은 눈을 통한 전쟁입니다. 누가 우리의 시선을 잡느냐가 곧 우리의 생각과 정서를 지배합니다.

“무릇 지킬 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잠언 4:23)

썸네일 하나, 영상 하나를 넘길 때 우리의 마음이 조금 더 어두워질 수도, 조금 더 맑아질 수도 있습니다.

‘무엇을 보느냐’는 ‘무엇을 믿느냐’의 문제입니다. 따라서 자극 대신 진리의 시선을 선택해야 합니다.

좋은 설교, 유익한 강의, 아름다운 창조의 세계, 말씀 연구 등등 진짜 볼거리도 가득합니다.

“내가 내 눈과 언약을 세웠나니

어찌 처녀를 주목하리요?” (욥기 31:1)

욥은 ‘눈과 언약’을 맺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즉, 시선을 지키는 것이 신앙의 실천임을 깨달았던 것입니다.

우리도 같은 결심을 해야 합니다.

“나는 더 이상 자극의 노예가 되지 않겠다. 내 눈은 오직 빛을 향할 것이다.”

그때부터 우리의 내면은 다시 고요해지고, 생각은 맑아지고, 영혼은 빛을 되찾게 됩니다. 젖뗀 아이처럼 고요하고 평안합니다.

뇌는 짧고 강한 자극을 보상처럼 느끼지만, 그 끝에는 늘 공허함과 피로가 남습니다.

잠언의 말씀처럼,

“노하기를 더디 하는 자는 용사보다 낫고,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낫다.” (잠언 16:32)

SNS의 자극을 다스리는 것은

현대판 ‘마음을 지키는 전쟁’입니다.

SNS를 하루아침에 끊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의도적인 관리는 가능합니다.

다음은 심리학과 생산성 전문가들이 권하는 실제적인 방법들입니다.

• SNS 허용 시간대 정하기 (예: 저녁 8시~8시30분)

• 광고메일·불필요한 구독 해지

• 홈화면 정리 :필수 앱만 남기기

• 아침 30분은 ‘무(無)디지털 시간’으로 시작, QT는 ok

• 읽지 않아도 되는 단톡방 알림 끄기

• 즐겨찾기: 가족·업무만 남기기

이것은 단순한 절제가 아니라,

삶의 통제권을 회복하는 행위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하루 30분만 SNS를 줄여도 수면의 질이 개선되고, 집중력과 만족감이 뚜렷하게 향상된다고 합니다.

“조용히 앉아 주 앞에서 잠잠하라.” (시편 37:7)

디지털의 소음 속에서도 침묵과 고요를 회복하는 사람, 그가 진정한 현대의 지혜자입니다.

 디지털은 도구이지, 주인이 아닙니다.

SNS는 나쁜 것이 아닙니다.

문제는 도구가 주인이 되는 순간입니다. 우리가 통제하지 못하면, 도구는 우리를 통제합니다.

“너희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로마서 12:2)

디지털 시대의 믿음이란, 세상을 끊는 것이 아니라 세상 속에서 깨어 있는 것입니다.

SNS를 끊을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당신이 선택한 목적에 맞게 도구화 하시기바랍니다.

마무리 한마디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이라.” (마태복음 5:9)

SNS를 줄이는 것은 세상과 싸우는 일이 아닙니다. 자신의 내면과 화평을 맺는 일입니다.

오늘 하루 30분만,디지털이 아닌 주님과의 교제 시간으로 채워보세요.

그 시간이 당신의 하루 전체를 새롭게 할 것입니다.

🙏 사랑의 하나님,

오늘도 수많은 알림과 정보 속에서 제 마음이 쉽게 흔들리고 지쳐갑니다.

주님, 저의 주의력과 시간을 거룩하게 구별하게 하소서.

보이는 자극보다 보이지 않는 평화를 바라보게 하시고, 세상의 소음 속에서도 주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게 하소서.

제가 SNS와 세상을 다스리는 지혜를 얻게 하시고, 하루의 작은 절제 속에서 큰 자유를 누리게 하소서.

디지털의 바다에서도, 제 마음은 늘 주님 안에서 고요하게 머물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