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수 목사 칼럼

마귀의 끈질긴 유혹

마귀는 단번에 사람을 넘어뜨리기보다, 끈질기게 마음의 틈을 노립니다. 그의 전략은 대개 미묘하고 달콤합니다.

처음엔 ‘괜찮겠지’ 하는 작은 타협에서 시작됩니다.

시간이 지나면 양심이 둔해지고, 결국 죄가 습관이 됩니다.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베드로전서 5:8)

마귀의 유혹은 강압이 아니라 속삭임으로 다가옵니다. 그래서 깨어 있지 않으면 쉽게 속습니다.

성경은 마귀를 분명히 정의 합니다. 요한복음 8장 44절은 그를 “거짓의 아비”라 부릅니다. 그는 처음부터 거짓을 행해 왔으며, 오늘도 성도를 넘어뜨리려 끊임없이 활동합니다.

예수님조차도 광야에서 40일 동안 금식하시며 마귀의 시험을 받으셨습니다

(마태복음 4:1–11). 

이는 우리의 신앙 여정에서도 마귀의 유혹이 한두 번의 사건이 아니라, 반복적이고 집요한 과정임을 보여줍니다.

마귀의 전략은 단순히 한 번의 강한 공격으로 무너뜨리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우리의 믿음과 인내를 약화시키려는 것입니다. 

그는 우리의 욕망, 두려움, 연약한 부분을 파고들어 신앙을 흔듭니다. 그렇기에 성도는 마귀의 끈질긴 집요함을 결코 가볍게 여기지 말아야 합니다.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베드로전서 5:8)

마귀의 집요한 유혹을 이기는 길은 바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광야에서 “기록되었으되”라는 말씀으로 유혹을 물리치셨습니다

(마 4:4, 7, 10). 

말씀은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우리의 삶 속에서 순종으로 드러날 때 능력이 됩니다.

순종은 단순히 규칙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신뢰하고 그분의 뜻에 자신을 맡기는 태도입니다. 

신명기 28장 1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삼가 듣고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하는 그의 모든 명령을 지켜 행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세계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하실 것이라”

순종은 하나님께 대한 사랑의 표현이며, 동시에 마귀의 속임수를 거절하는 강력한 방패입니다.

또한, 믿음은 모든 순종과 인내의 기초입니다. 믿음이 없다면 우리는 유혹 앞에 쉽게 무너지고, 고난 속에서 낙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히브리서 11장 6절은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라고 말씀합니다. 

믿음은 보이지 않는 것을 확신하고(히 11:1), 하나님이 반드시 살아 계셔서 상 주시는 분임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마귀는 우리의 믿음을 끊어내려 하지만, 베드로전서 5장 9절은 이렇게 권면합니다.

“너희는 믿음을 굳건하게 하여 그를 대적하라 이는 세상에 있는 너희 형제들도 동일한 고난을 당하는 줄을 앎이라”

믿음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 위에 굳게 서는 의지적 선택입니다.

성도의 인내와 끈기가 필요합니다. 순종과 믿음이 순간적으로 나타날 수 있지만, 신앙은 순간이 아니라 평생의 경주입니다. 

야고보서 1장 12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시험을 참는 자는 복이 있나니 이는 시련을 견디어 낸 자가 주께서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생명의 면류관을 얻을 것임이라”

마귀의 유혹은 단발적이지 않습니다. 우리가 쓰러질 때까지, 혹은 낙심할 때까지 반복해서 다가옵니다. 그러므로 성도에게 필요한 것은 끊임없는 인내와 끈기입니다.

히브리서 12장 1–2절은 신앙을 마라톤에 비유합니다.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하며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넘어질 때가 있을지라도, 성도는 다시 일어나 주님만 바라보며 완주를 향해 달려가야 합니다.

마귀의 유혹은 결코 끝나지 않지만, 성도는 말씀에 대한 순종, 굳건한 믿음, 인내와 끈기로 이길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끝까지 달려가는 자에게 생명의 면류관을 약속하셨습니다.

오늘도 마귀는 끈질기게 다가오지만, 하나님의 말씀에 뿌리내리고 믿음을 굳게 하며 인내로 달려간다면 우리는 반드시 승리하게 될 것입니다.

🙏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우리를 지켜주시고 말씀 앞에 세워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마귀의 끈질긴 유혹 속에서도 주님의 말씀으로 이길 수 있도록 우리를 붙들어 주옵소서. 우리의 연약한 믿음을 굳게 하시고, 시험 속에서도 순종할 수 있는 마음을 허락해 주옵소서.

낙심하지 않고 끝까지 달려가는 인내와 끈기를 주셔서, 주님 다시 오실 그날까지 믿음을 지키며 승리하게 하옵소서.

우리의 삶이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며, 생명의 면류관을 바라보게 하시기를 소망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