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수 목사 칼럼

착각과 교만

사람은 누구나 자기 삶을 절대적인 것처럼 착각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인생을 길게 바라보면, 우리의 젊음도, 건강도, 부와 풍요도 모두 덧없이 사라지고 변해가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오늘은 우리가 흔히 빠지는 세 가지 착각과 교만을 나누며, 성경의 지혜와 함께 우리의 삶을 돌아보고자 합니다.

1. 청춘의 착각과 교만

젊을 때는 자신이 늙지 않을 것처럼 느껴집니다. 매일 아침 거울 속의 모습이 어제와 같으니, 변하지 않을 것 같지요. 그러나 세월은 누구도 비켜가지 않고, 결국 우리 모두는 나이 들고 변해갑니다.

성경은 이렇게 말합니다.

“사람의 날은 풀과 같으며, 그 영화가 들의 꽃과 같도다. 그것은 바람이 지나가면 없어지나니 그 있던 자리도 다시 알지 못하거니와.” (시편 103:15-16)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

(시편 90:10)

젊음을 붙잡으려는 교만 대신, 오늘이라는 시간의 소중함을 감사하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 (시편 90:12)

2. 건강의 착각과 교만

“여호와께서는 말의 힘이 세다 해서 기뻐하지 아니하시며 사람의 다리가 빠르다 해서 기뻐하지 아니하시고 오직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와 그의 인자하심을 바라는 자들을 기뻐하시는도다.”

(시편 147:10-11)

우리가 건강할 때는 병이 나와는 상관없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나 한순간의 사고, 예상치 못한 질병 앞에 인간의 연약함은 여지없이 드러납니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의 겉사람은 낡아지나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지도다.” (고린도후서 4:16)

겉사람은 병들고 늙어가지만, 하나님 안에서 우리의 속사람은 새로워집니다. 건강을 과신하는 교만 대신, 하나님께 의지하는 겸손이 필요합니다.

3. 풍요의 착각과 교만

돈과 성공은 우리를 쉽게 착각에 빠뜨립니다. 마치 지금의 풍요가 영원히 이어질 것처럼 생각합니다. 그러나 세상은 늘 변하고, 오늘의 부가 내일도 나의 것이 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 데 있지 아니하니라.” (누가복음 12:15)

또한 야고보서에는,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냐.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 (야고보서 4:14)

풍요를 의지하는 교만 대신, 하나님을 붙드는 믿음이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줍니다.

“하나님은 이르시되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 하셨으니”

(누가복음 12:20)

잠언은 부의 덧없음을 강조합니다.

“네가 어찌 허무한 것에 주목하겠느냐 정녕 재물은 스스로 날개를 내어 하늘을 나는 독수리처럼 날아가리라”

(잠언 23:5)

젊음, 건강, 풍요는 모두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잠시 우리 손에 머무는 것일 뿐, 영원히 소유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교만하지 않고, 겸손히, 그리고 감사함으로 살아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내가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르며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빌립보서 4:12)

우리의 인생은 하나님께 달려 있습니다. 그러므로 겸손하게 하나님께 나아가며 순간순간을 감사로 채워갈 때, 우리는 비로소 참된 지혜와 평안을 누릴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세 가지 착각과 교만을 살펴보았습니다.

젊음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건강은 언제든 무너질 수 있습니다.

풍요는 영원히 보장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초월하는 분, 하나님 안에서 우리는 흔들리지 않는 소망과 평안을 얻을 수 있습니다.

🙏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우리가 젊음에 교만하지 않게 하시고, 건강을 과신하지 않게 하시며, 풍요를 의지하지 않게 하소서.

오직 주님 안에서 겸손히 살아가며, 주님의 은혜로 주어진 하루하루를 감사하게 하옵소서.

우리의 삶이 변해갈지라도, 주님의 사랑은 영원히 변하지 않음을 믿습니다.

늘 주님께 소망을 두며 살아가는 지혜를 허락해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