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수 목사 칼럼

시간, 인생의 스승

時流智習(시류지습)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흐르는 시간에서 人生의 지혜를 배운다"  는 뜻입니다.

인생을 살아오면서 우리를 가장 많이 가르쳐 준 스승은 바로 ‘흐르는 시간’입니다. 

문제의 해답을 억지로 찾으려 해도 쉽게 풀리지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답이 보이고 길이 열립니다. 

성경도 이렇게 말합니다.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 만사가 다 때가 있나니” (전도서 3:1)

그래서 시간이 답이라는 말도 하게됩니다. 

시간은 우리에게 말없이 가르침을 줍니다. 어제의 시간은 오늘의 스승이 되었고, 오늘의 시간은 내일의 스승이 될 것입니다.

시간의 다양한 얼굴이 있습니다.

1. 낭비하는 시간

가장 아까운 시간은 허둥대며 방황하는 시간입니다. 계획 없는 삶은 시간을 잃어버리게 만듭니다.

“그런즉 너희가 어떻게 행할지를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 없는 자 같이 하지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 같이 하여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에베소서 5:15-16)

2. 교만한 시간

남을 비방하고 깔보는 순간은 가장 교만한 시간입니다. 이때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겸손을 잃습니다.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되 겸손한 자들에게 은혜를 주시느니라” (야고보서 4:6)

3. 통쾌한 시간

승리의 순간은 우리의 마음을 시원하게 합니다. 하지만 진정한 승리는 나 자신을 이기고 하나님 뜻을 이루는 데 있습니다.

“이기는 자는 이것들을 유업으로 얻으리라 나는 그의 하나님이 되고 그는 내 아들이 되리라” (요한계시록 21:7)

4. 비굴한 시간

자기 변명을 늘어놓고 구차한 태도로 시간을 보내는 것은 가장 비굴한 순간입니다. 오히려 침묵하며 기다림 속에서 하나님께 의지해야 합니다.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 (시편 46:10)

5. 불쌍한 시간

아첨하고 구걸하는 시간은 영혼을 가난하게 만듭니다. 사람에게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께 구할 때 진정한 풍요를 누립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마태복음 6:33)

6. 가치 있는 시간

진실하게 최선을 다한 시간이 가장 가치 있는 시간입니다.

“무엇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 (골로새서 3:23)

7. 현명한 시간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한 시간이야말로 인생의 자산이 됩니다.

“지혜는 그 얻은 자에게 생명나무라 그것을 가진 자는 복되도다” (잠언 3:18)

8. 뿌듯한 시간

성공의 순간은 우리의 노력과 인내가 열매 맺는 시간입니다. 그러나 모든 성공은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진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잠언 16:9)

9. 달콤한 시간

수고한 뒤 누리는 휴식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입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마태복음 11:28)

10. 아름다운 시간

가장 아름다운 시간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지금 이 순간’입니다.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의 제일은 사랑이라” (고린도전서 13:13)

11. 소중한 시간

가장 소중한 금은 황금도 소금도 아닌 바로 지금입니다. 지금 이 순간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이 가장 귀합니다.

“오늘이라 일컫는 동안에 매일 피차 권면하여 너희 중에 누구든지 죄의 유혹으로 완고하게 되지 않도록 하라” (히브리서 3:13)

오늘, 지금을 감사히 살아야합니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히 주어집니다. 멈출 수도, 되돌릴 수도 없는 이 흐름 속에서 우리는 중요한 교훈을 얻게 됩니다.

“내가 원하는 날 수를 알게 하사 나로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

(시편 90편 12절)

우리는 무한한 존재가 아니라 한정된 삶을 살아갑니다. 하루 24시간, 일생의 기한은 주어진 만큼뿐입니다. 그래서 오늘을 어떻게 쓰느냐가 곧 삶의 무게를 결정합니다.

부자나 가난한 자나, 누구도 시간을 더 가지거나 빼앗을 수 없습니다. 오직 차이는 그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각 순간을 맡은 자답게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책임입니다.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

(로마서 5장 3-4절)

시간은 고난과 기쁨을 함께 담고 우리를 단련합니다. 고통의 순간조차 헛되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 그것이 성숙과 소망의 밑거름이 됩니다.

“그런즉 우리가 기회 있는 대로 모든 이에게 착한 일을 하되 더욱 믿음의 가정들에게 할지니라.”

(갈라디아서 6장 10절)

사랑은 단지 말로만이 아니라 시간을 내어 함께할 때 드러납니다. 기다려주고, 함께 걸어주고, 귀 기울여주는 시간은 사랑의 가장 구체적인 표현입니다.

과거는 돌아오지 않고, 미래는 알 수 없습니다. 우리가 온전히 붙잡을 수 있는 건 지금 이 순간뿐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오늘을 선물로 알고 기뻐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시간은 흐르며 우리에게 지혜를 속삭입니다. 유한함 속에서 겸손을 배우고, 공평함 속에서 책임을 배우며, 성장 속에서 인내를 배우고, 사랑 속에서 관계의 소중함을 깨닫습니다.

present는 ‘현재’이자 ‘선물’이라는 이중적 의미를 통해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여기라”는 삶의 지혜를 전해줍니다.

지나간 과거는 붙잡을 수 없고, 다가올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온전히 가질 수 있는 시간은 오직 지금, 현재뿐입니다.

그리고 이 현재는 당연히 주어진 것이 아니라, 기적처럼 우리에게 건네진 선물입니다.

숨 쉬고 있다는 사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다는 사실,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는 사실은 모두 소중한 선물입니다.

그러므로 현재를 감사로 맞이하고, 사랑으로 채우며, 의미 있게 살아가는 것, 그것이야말로 삶의 가장 큰 지혜일 것입니다.

오늘이라는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후회 없이, 감사하며, 기쁨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시간은 우리의 가장 큰 자산이며, 동시에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최고의 예배입니다.

(시편 118편 24절)

이는 여호와께서 정하신 날이라. 이 날에 우리가 즐거워하고 기뻐하리로다.

🙏사랑의 하나님,

우리에게 귀한 시간을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때로는 시간을 허비하기도 하고, 교만하게 쓰기도 했음을 고백합니다.

주님, 이제부터는 주신 시간을 지혜롭게 사용하게 하소서.

방황하는 시간이 아니라 주님께 집중하는 시간이 되게 하시고,

비굴한 시간이 아니라 담대히 주님의 뜻을 이루는 시간이 되게 하소서.

오늘이라는 이 순간이 가장 소중함을 잊지 않고, 찬양과 사랑과 감사로 가득 채우게 하소서.

우리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