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수 목사 칼럼

선물 

“너희가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엡 2:8)

오늘 본문은 우리가 결코 잊어서는 안 될 복음을 선포합니다.

구원은 우리의 노력이나 공로로 얻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은혜와 믿음으로 받는 선물임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 말씀을 통해 구원이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가 받은 구원의 은혜를 어떻게 누리고 살아야 하는지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 구원은 행위로 얻지 못하는 선물입니다.

2. 구원은 은혜로만 주어지는 선물입니다.

3. 구원은 믿음으로 받는 선물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스펜서 존스가 쓴 「선물」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줄거리는 단순합니다.

노인과 어린 소년의 대화가 주를 이룹니다. 할아버지는 소년에게 선물을 주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러나 그 선물이라는 것은 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발견해야 한다고 할아버지는 말씀하셨습니다.

소년은 선물을 찾으려 노력 했지만 쉽게 발견하지 못했고 세월은 흘러갔습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하던 소년은 삶의 커다란 난관에 부딪히게 되고 어려움을 맞았습니다.

그때 소년은 옛날 할아버지가 말씀하셨던 선물을 떠올리며 할아버지를 찾아갔습니다.

선물을 아직 찾지 못했다고 말하는 소년에게 할아버지는 힌트를 주셨습니다.

“지금껏 살면서 정말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려 보아라.”

어른이 된 소년은 스냅사진처럼 기억을 되돌리며 행복했던 순간의 공통점을 발견했습니다.

그것은 무언가에 몰두했던 순간들이었습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생각해 보면, 이 땅에 살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우리에게는 엄청난 선물임을 알아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마음의 여유가 부족합니다.

특히 한국 사람들의 체질에 꼭 맞는 기호식품인 라면은 뜨거운 물만 부어 후루룩 먹으면 그만입니다.

라면은 처음 일본에서 만들어졌지만, 한국의 라면 종류는 실로 방대합니다.

이것은 인스턴트 시대에… 급해진 한국인의 모습과 정확히 일치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선물에 대해 말씀드리려 합니다.

순간을 행복하게 하는 선물이 아니라, 영원토록 행복할 수 있는 선물에 대해 말씀드리려 합니다.

과거의 죄로부터 자유함을 얻고 미래를 담대하게 직면하게 되면 인생관이 변하고 세계관이 바뀝니다.

목회를 하면서 제가 받은 선물에 대해 한 번도 후회해 본 적이 없습니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영생의 선물, 구원의 선물을 오늘 본문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과연 선물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1. 구원은 행위로 얻지 못하는 선물입니다.

말 그대로 행위의 대가로 선물을 얻게 된다면 그것은 더 이상 선물의 의미가 없습니다.

성경은 선물이 행위에 의해서 난 것이 아님을 정확히 말씀하고 계십니다.

선물은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지는 것입니다.

행위 또한 중요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인간의 선한 행동이라 해도, 어떤 훌륭한 인간의 행위도

하나님의 기준에는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선한 행위의 대가로 구원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므로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나니.”

즉 하나님의 관점에서는 미약하다는 것입니다.

구원을 선물로 받은 우리는 선한 일을 위해 지으심을 받은 자가 됩니다.

그 구원의 증거로 선한 행동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영국의 어떤 마을에 악동으로 유명한 형제가 있었습니다.

마을 사람들 모두가 그들을 싫어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형이 교통사고로 죽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은근히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어떤 사람도 형의 장례를 주관하려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동생은 형의 장례를 위해 만 달러의 사례금을 걸고 광고를 내어 사람을 찾았습니다.

단, 형에게 “세인트”(성자)라는 칭호를 붙여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습니다.

어떤 기개 있는 젊은 성직자가 나섰습니다. 장례식장은 인산인해를 이루었습니다.

모두 그 젊은 목사가 어떻게 “성자”라는 단어를 사용할 것인지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젊은 목사는 이렇게 말씀을 이어갔습니다.

“여기 살아 있는 사람(동생)과 죽은 자(형)은 많은 사람에게 피해를 입힌 자들입니다. 하지만 살아 있는 그 사람에 비하면 죽은 자는 차라리 성자입니다.”

성자라는 단어 하나가 주는 상대적인 관점의 차이였습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고,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느니라.”

영국의 한 언론인이 유명인 40명에게 “모든 것이 탄로 났음”이라는 전보를 보냈다고 합니다.

그런데 다음 날 모두 자취를 감추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도 이런 예가 있었습니다.

“모든 비밀을 알고 있으니 돈을 보내라”라는 협박 전문에 무려 23명이 통장에 입금을 했다고 합니다.

세상에는 두 가지 죄인만 있다고 합니다.

“들킨 죄인”과 “들키지 않은 죄인”입니다. 여러분은 어떠하십니까?

파스칼은 두 가지 종류의 인간을 말했습니다.

죄인이면서 죄를 아는 사람, 죄인이면서 죄를 모르는 사람입니다.

희망이 있는 죄인과 희망이 없는 죄인을 가리킵니다.

세상에 어떤 선한 행위도 완전할 수 없습니다. 선행이란 우리의 상대적인 생각일 뿐입니다.

우리의 행위는 구원의 열매로서만 존재합니다.

따라서 자신의 행위로 구원을 얻을 수는 없다고 성경은 가르치고 있습니다.

2. 구원은 은혜로만 주어지는 선물입니다.

그 은혜로 말미암아 구원은 주어집니다. 그렇다면 은혜란 무엇일까요?

한마디로 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에게 일방적으로 베풀어지는 호의, 그것이 성경에서 말하는 은혜입니다.

아무도 구원과 영생을 얻을 만한 자격이 없습니다.

성경을 보면 은혜가 주어지는 이유는 주님의 은혜가 지극히 풍성하고 자비로우셔서 이를 나타내시려는 것입니다.

1700년대 중엽, 영국과 아프리카를 오가며 노예무역을 하던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하루는 영국으로 돌아오는 배 안에서 우연히 작은 성경책을 집어 들었습니다.

그는 요한복음 8장을 읽는 순간 깨달았습니다.

“죄를 범하는 자마다 죄의 종”이라는 말씀에서 자신 또한 죄의 노예임을 깨달은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이어지는 말씀,

“아들이 너희를 자유케 하면 너희가 참으로 자유하리라”는 말씀을 통해 위로를 얻었습니다.

그 진리가 곧 주 예수님이심을 발견했습니다.

이 사람이 바로 찬송가 405장 “나 같은 죄인 살리신”을 쓴

유명한 존 뉴턴이며, 그의 간증이 바로 「어메이징 그레이스」입니다.

인도에서 선교를 하던 선교사와 청년의 이야기도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자신의 피로 우리에게 주신 구원이 공짜 선물임을 선교사가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인도의 청년은 이 선물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어느 날 청년은 선교사의 진심 어린 가르침에 감동하여 선교사의 생일에 진주 목걸이 같은 귀한 선물을 가져왔습니다.

선교사가 돈을 주려 하자 청년은 당혹한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이것은 저의 아버지가 목숨을 걸고 얻은 것이기에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귀한 선물입니다.”

그때 선교사는 말했습니다.

“맞습니다, 형제님. 구원의 선물은 값으로 따질 수 없는 귀한 선물입니다.”

3. 구원은 믿음으로 받는 선물입니다.

하나님께서 은혜로 내려주시는 구원은 믿음으로 받는 것이라고 성경은 가르칩니다.

그렇다면 믿음이란 무엇일까요?

선물을 주시면 손을 내밀어 받아야 합니다. 그 받는 방편이 바로 믿음입니다.

물에 빠진 사람에게 생명줄을 던져 주면 그것을 잡아야 살아납니다.

그 잡는 행위는 업적이나 공로가 아니라 단지 방편일 뿐입니다.

믿음은 공로가 아니지만, 믿음으로 우리는 선물을 받습니다.

성경은 말씀하십니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

가족 때문에 교회에 갈 수 없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믿으면 가족이 구원을 받습니다.

부모님을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믿기 시작하면 가족이 구원되는 놀라운 역사가 시작됩니다.

라이언 화이트라는 소년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는 13세에서 18세까지 에이즈 홍보대사로 활동했던, 명랑하고 씩씩한 소년이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를 위로했습니다. 부모 역시 죽어가는 아들을 위해 아무것도 해줄 수 없음을 슬퍼했습니다.

그러자 소년은 부모를 위로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부모님은 누구도 줄 수 없는 선물을 주셨습니다. 교회에 다니게 해주셨고, 주일학교에 보내주셨고, 영생의 선물을 받게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천국으로 가게 해주셨잖아요.”

누가 죽음을 앞두고 이런 놀라운 고백을 할 수 있겠습니까?

이것이 바로 영생이라는 선물이 주는 놀라운 능력입니다.

경상대학교 주상태 박사님의 간증집을 읽었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무당을 믿는 분이셨습니다.

돌아가시면서 세 가지 유언을 남기셨습니다.

“정치하지 마라, 개고기 먹지 마라, 예수 믿지 마라.”

그는 어머니의 착한 아들로 살려 했습니다.

그러다 미국에 객원교수로 가게 되었고 딸과 함께 지내게 되었습니다. 일요일이면 심심해하는 딸을 위해 교회에 보내주었습니다.

어느 날 교회에서 딸이 고아라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억울하여 직접 교회에 나가 확인하게 되었는데, 그날 은혜를 받아 이후 계속 교회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어머니의 제삿날, 그는 제사상을 차려놓고 딸과 함께 처음으로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이해해 달라고, 은혜를 달라고 기도드린 후 딸을 방으로 들여보내고, 어머니 앞에서 울부짖으며 고백했습니다.

“엄마, 함께 교회에 갑시다.”

사랑하는 여러분, 구원은 우리의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라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진 선물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랑할 것이 없고, 오직 감사와 찬양만 드려야 합니다. 

받은 구원의 은혜를 붙들고, 선한 행실로 그 열매를 맺으며, 아직 이 선물을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삶을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 은혜로우신 하나님 아버지,

저희가 행위로 구원을 얻지 못하고 오직 주님의 은혜와 믿음으로만 구원을 선물로 받았음을 감사합니다. 

이 귀한 은혜를 헛되이 하지 않게 하시고, 날마다 감사와 순종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또한 이 복음을 전하여 더 많은 영혼들이 구원의 선물을 누리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