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수 목사 칼럼

부채가 죄인가요?

[고린도전서 7:23] 너희는 값으로 사신 것이니 사람들의 종이 되지 말라

여러분은 빚이 없으십니까? 요즘은 집도, 자동차도, 사업도 모두 은행 대출이나 융자나 신용 카드로 하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빚을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느 안수집사가 교인들에게 수억원을 빌려 사업을 하다가 파산했습니다.

그는 좌절감과 미안함으로 병을 얻어 입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교인들 중 일부는 담임목사에게 가서 그런 사람을 안수집사로 세운 교회가 잘못이라며 항의를 했습니다.

그런데 권사님 한 분이 그 안수집사 가족에게 차원 높은 사랑을 베풀었습니다.

“너무 무리하여 과도한 돈을 빌려서 사업을 하신 것은 잘못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동안 부부가 신실하게 신앙생활을 하셨고 아직 젊고 능력도 있으시니 성령님께 의지하며 더욱더 겸손하게 기도하고 다시 시작하세요. 

지금 당장은 집도 없고, 갈 곳도 없으니 당분간 우리집 지하주택에서 지내세요.

내게 빌려간 돈은 탕감해드립니다. 그 대신 열심히 일해서 다른 사람들의 빚은 꼭 갚으세요.”

권사님은 그의 빚을 모두 탕감해주고 용기를 북돋워 주었습니다.

지난 10년간 그 안수집사의 부인 집사님과 함께 봉사하고 전도하며 동고동락했던 것을 생각하면 

그의 고난이 곧 자신의 고난으로 느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덕분에 그 안수집사는 파산의 위기를 잘 모면하였고, 건강이 회복되어 다시일하기 시작했으며, 

새롭게 출시한 신제품이 히트를 쳐서 재기에 성공했습니다.

그는 하나님과 자신을 믿고 빚을 탕감해주신 그 권사님께 늘 감사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선교사업을 하는 탄탄한 중소기업으로 잘 경영하고 있습니다.

[잠언 22:26~27] 

너는 사람과 더불어 손을 잡지 말며 남의 빚에 보증을 서지 말라 만일 갚을 것이 네게 없으면 네 누운 침상도 빼앗길 것이라 네가 어찌 그리하겠느냐

요즘 핸드폰으로 걸려 오는 전화의 대부분은 대출관련 전화입니다.

은행 이자가 싸고 신용카드 사용이 빈번하기에 현대인들에게 빚을 진다는 것은 매우 흔한 일입니다.

대박의 헛된 꿈으로 빚을 내서라도 주식에 투자하고, 초등학생까지 주식을 산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지금 우리나라는 국내외 주식시장, 블록체인 투자 열풍이 휘몰아치고 있습니다.

도시인들로부터 농촌에 이르기까지, 작게는 카드 빚에서부터 거액 융자에 이르기까지, 오히려 빚을 지지 않고 사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든 세상입니다.

성경은 이에 대해 뭐라고 말씀하고 있을까요?

[로마서 13:8] 피차 사랑의 빚 외에는 아무에게든지 아무 빚도 지지 말라 남을 사랑하는 자는 율법을 다 이루었느니라

세상 누구도 '빚쟁이'로 살고 싶은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주택을 사거나 차를 살 때, 사업이나 장사를 시작할 때 등 여러 상황에서 대출이나 카드를 사용함으로 빚진 자로 살아 갑니다.

 
성경은 누구에게든지 빚을 지지 말라고 말씀합니다. 왜 그럴까요?

[잠언 22:7] 부자는 가난한 자를 주관하고 빚진 자는 채주의 종이 되느니라

왜냐하면 빚을 지면 돈 빌려준 사람의 종이 되고, 수입이 생겨도 자유가 없이 돈을 갚는데 써야하기 때문입니다.

돈을 빌리는 것이 죄는 아니지만, 빌린 돈을 갚지 않는 것은 죄입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의 십자가의 보혈을 통해 모든 죄의 대가를 치루게 했기에 하나님의 자녀가 채무자가 되어 사람의 노예로 사는 것을 원치 않으십니다.

어떻게 하면 이미 진 빚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놀랍게도 성경은 부채 청산방법을 9가지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열왕기하 4:1~7] 선지자의 제자들의 아내 중의 한 여인이 엘리사에게 부르짖어 이르되 당신의 종 나의 남편이 이미 죽었는데 당신의 종이 여호와를 경외한 줄은 당신이 아시는 바니이다 

이제 빚 준 사람이 와서 나의 두 아이를 데려가 그의 종을 삼고자 하나이다 하니

이 본문에 나오는 죽은 남편은 정확히 누구인지는 모르나 선지자 제자들 중 한명으로 여호와를 경외하는 사람입니다. 

경건한 사람도 재정적 실수를 저지를 수 있습니다.

죽은 남편은 빚을 갚을 만한 재산을 남겨놓지 않았고 빚 때문에 아내와 자식들을 위태로운 상황에 처하게 만들었습니다. 

죽은 남편의 빚을 갚지 않으면 두 아이를 종으로 삼겠다고 합니다.
하나님은 무력한 과부와 두 아이에게 기적적으로 탈출구를 열어주셨습니다.

1. 기도하라

과부는 엘리사에게 부르짖으며 하나님의 사람에게 울면서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과 그 분의 선하심을 의지한다는 증거입니다.
우리가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빚에서 벗어날때까지 하나님의 도우심과 인도하심을 구해야 합니다.

2.재무현황표를 만들어라

[열왕기하 4:2] 엘리사가 그에게 이르되 내가 너를 위하여 어떻게 하랴 네 집에 무엇이 있는지 내게 말하라 그가 이르되 계집종의 집에 기름 한 그릇 외에는 아무것도 없나이다 하니

과부는 기름 한 그릇이 있었습니다. 집에 무엇이 있는지.. 가지고 있는 보유 재산과 상환 능력을 확인해야 합니다.

3.최대한 노력하고 계획을 세워라

[열왕기하 4:3] 이르되 너는 밖에 나가서 모든 이웃에게 그릇을 빌리라 빈 그릇을 빌리되 조금 빌리지 말고

믿음의 분량대로 모든 이웃에게 그릇을 빌리라고 합니다. 

과부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었지만 기름 한병과 그녀를 기꺼이 도울 동네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동네사람들과의 관계가 좋아야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도움도 받을수 있습니다. 

그래서 인적 자원도 물적 자원 만큼이나 매우 중요합니다.

4. 가족들과 함께 힘을 합쳐라

[열왕기하 4:4a] 너는 네 두 아들과 함께 들어가서 ~

자식들에게 비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알리고 함께 기도하고 함께 절제하며 노력을 해야 합니다.

5. 하나님께 집중하라

[열왕기하 4:4b] ~ 문을 닫고 그 모든 그릇에 기름을 부어서 차는 대로 옮겨 놓으라 하니라

[열왕기하 4:5a] 여인이 물러가서 그의 두 아들과 함께 문을 닫은 후에 ~

왜 문을 닫으라고 할까요?
이웃들의 수근거림, 비난, 무시, 실망, 배신 등 여러 감정이 생길 수 있으나 세상의 창을 닫고 외부와 차단한 채 하나님의 자비와 은혜를 기다리며 하나님을 믿고 바라보라고 합니다. 

남모르는 고난도 참고 인내하며 집중해야 합니다.

6. 믿음으로 순종하고 실천하라

[열왕기하 4:5b~6] ~ 그들은 그릇을 그에게로 가져오고 그는 부었더니 그릇에 다 찬지라 여인이 아들에게 이르되 또 그릇을 내게로 가져오라 하니 아들이 이르되 다른 그릇이 없나이다 하니 기름이 곧 그쳤더라

과부는 기름을 그릇에 기름을 부어서 차는 대 로 옮겨 놓으라는 말씀에 그 이유도 묻지 않고 순종하여 부었습니다.

은혜는 믿음의 분량만큼 주십니다. 그동안 이웃과의 관계를 선하게 잘해야 그릇을 많이 빌릴 수 있고 필요할 때 도움을 청할 수 있습니다. 영적 역량을 키워야 합니다

7. 일하라

[열왕기하 4:7a] 그 여인이 하나님의 사람에게 나아가서 말하니 그가 이르되 너는 가서 기름을 팔아 ~

과부는 나가서 기름을 팔았습니다. 하나님은 그저 그릇에 돈만 채워주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일하는 노고를 귀하게 사용하십니다.

채워주신 기름을 사용하여 일해서 돈을 벌어야 합니다.

8.먼저 빚부터 갚아라

[열왕기하 4:7a] ~ 빚을 갚고 남은 것으로 너와 네 두 아들이 생활하라 하였더라

돈을 벌면 자동차부터 사는 것이 아닙니다.

여유있게 생활하고 남은 것으로 갚는 것이 아니라 먼저 빚부터 갚고 남은 것으로 생활해야 합니다.

9. 자족하라

남은 것으로 생활하려면 가진 것에 자족하고 감사해야 합니다.
옛 방식 그대로 옛 소비 패턴 그대로 살면 안됩니다. 

빚을 갚을 때까지는 생활방식을 바꾸고 카드 사용을 줄이고 소비를 최대한 줄이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이렇게 우리가 하나님께 간구하고 아뢰고 성실하게 인내하며 꾸준히 실천하면 하나님은 그 순종을 보시고 기도에 응답해 주십니다. 

우리의 필요를 채워주시고 자비와 은혜를 베풀어 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고난에 처했을 때 극적인 방법으로 공급해주시고 은혜를 베풀어주십니다.     

우리 모두 성경적 재정 원리를 배우고 실천함으로 빚 없이 재정적 자유함을 누리며 마음껏 하나님을 섬기고 이웃을 사랑하며 살길 기도합니다.

🙏공급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이 우리에게 알려주신 성경적 재정 원칙을 모른채 어리석게 살았던 저를 용서하소서.

주님의 방법으로 속히 빚을 청산하고 공급해주시는 물적 자산으로 하나님 나라 확장에 쓰임받고 

이웃 사랑을 실천하며 살게 하소서.

과부가 믿음으로 순종하며 실천했던 것처럼 오직 믿음으로 모든 시선을 예수님께 집중하며 살게 하시고, 자족하고 감사하는 삶을 살게 하소서.

많은 크리스찬들이 진정한 청지기로서 주님께 칭찬받는 삶을 살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