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수 목사 칼럼

너는 내 것이라

[에베소서 2:8]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나는

[요한복음 13:1] ~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

어느 주일 아침, 한 목사님이 낡고 텅 빈 새장을 들고 교회로 오셨습니다. 

목사님은 새장을 단상 옆에 두고 빈 새장에 얽힌 사연을 이렇게 말했습니다.

목사님이 마을을 지날 때 한 소년이 새장을 흔들며 지나갔습니다. 새장 속에는 작은 새 3마리가 추위와 공포에 떨고 있었습니다.

그는 소년을 멈춰 세운 후 “얘야 그것들이 다 뭐니? 하고 물었습니다.

소년은 “그저 늙은 새들이에요”라고 답했습니다.

목사님은 “너 이 새들로 무얼 하려고 그러니?” 하고 되묻자 소년은 “집에 가지고 가서 놀려구요. 새들의 깃털을 뽑고 겁을 주며 놀려 먹으면 얼마나 재밌는데요”라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너는 이 새들을 가지고 노는 게 금새 지루해질 텐데.. 그러고 나면 뭘 할거니?”

“아 제게 고양이들이 몇 마리 있는데요, 개들이 새를 좋아하니까 먹어 치우게 하면 돼요.”

잠시 침묵이 흐른 후 목사님은 “얘야. 내가 얼마를 주면 그 새들을 내게 주겠니?”하고 물었습니다.

소년은 “뭐라고요? 왜 이 새들을 사려고 하세요? 그냥 늙고 초라한 새들일 뿐이에요. 얘들은 노래도 못하고 게다가 예쁘지도 않은 걸요?”

하지만 목사님은 다시 물었습니다.

“얼마를 주면 되겠니?”

그러자 소년은 한심하다는 듯 목사님을 쳐다보며 “10달러요”하고 답했습니다.

목사님은 주머니를 뒤져 10달러 지폐를 꺼내 소년에게 건네주었고 소년은 돈을 움켜쥐고는 득달같이 사라졌습니다.

목사님은 조용히 새장 문을 열어 두려움에 떨고 있는 새들을 허공으로 자유롭게 날려 보냈습니다.

이제 목사님은 본격적인 설교를 시작했습니다.

여러분, 어느 날 예수님과 사탄이 대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사탄은 잘난 척 뽐내며 말했습니다.

“예수님, 제가 저 아래에 있는 바보 같은 인간들에게 덫을 놓고 미끼로 유혹하면 어떻게될까요? 그들은 어리석어서 아마 제 덫에 걸려서 저항하지도 못할꺼예요. ㅍㅎㅎ”

예수님은 “그 사람들을 데리고 뭘 하려는 건가?”하고 물으셨습니다.

사탄은 “아 재미 삼아 놀려 줄 겁니다. 그들에게 어떻게 서로를 미워하고 이간질하고 원수가 되는지.. 어떻게 술 마시고 담배 피우며 동성애와 쾌락과 탐욕으로 타락하는지 가르칠 거예요. 그리고 그들에게 총과 폭탄을 발명해서 서로를 죽이도록 가르치면 정말 재미있을 겁니다”라고 답했습니다.

그 말을 들으신 예수님께서 물으셨습니다.

“그러고 나면 그들을 데리고 뭘 할건가?”

“다 지옥으로 데리고 가야지요. 저 혼자 지옥에 가면 심심하잖아요”

사탄은 이렇게 말하며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예수님을 노려보았습니다.

예수님은 “내가 얼마를 주면 그들을 놓아 줄 터인가?”하고 물으셨습니다. 

그러자 사탄이 답했습니다.

“예수님 지금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당신은 그들을 거두실 필요가 없어요. 저 인간들은 결코 거둘만한 가치가 없는 이들이에요. 그들은 당신의 은혜도 모르고 오히려 불평하며 미워하고 저주할 텐데.. 왜 그들을 챙기려고 하세요? 그들은 당신에게 침을 뱉고 욕하고 심지어 당신을 죽이려 들 겁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조용히 되물으셨습니다.

“얼마면 되겠나?”

그러자 사탄은 예수님을 쳐다보며 비웃듯 답했습니다.

“당신이 저들을 정 구하고 싶다면 내게 당신의 피와 눈물, 생명, 그 모든 것을 주십시요”

그러자 예수님은 “알겠네”하고 답하셨고 기꺼이 자신의 생명을 바쳐 인류를 구원하는 값을 치르셨습니다.

우리는 바로 새장 속에 갇혀 조롱 당하는 새들과 같은 존재입니다. 우리는 사탄의 괴롭힘과 유혹에 노출된 나약하기 짝이 없는 자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자기 생명을 바쳐 우리를 사탄으로부터 구해 고통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죄로 인해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자신의 몸을 보살피지 않으시고 갈보리산 위로 오르셔서 우리를 위해 목숨을 버리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잘못이나 실수를 탓하며 혼내시지 않으시고, 네 탓이야, 너는 무능한 죄인이야, 이렇게 사는 것이 너의 운명이고 팔자라고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나는 너를 사랑하노라~ 너는 나의 사랑하는 딸이니라. 너는 내 것이니라”

[이사야 43:1] ~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기독교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보혈을 믿음으로 구원받고 영생을 얻는데서 시작합니다. 

여기에 나의 공로는 전혀 없고 순전히 하나님이 거저 주시는 은혜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마가복음 10:45] 인자의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도

대속 (atonement)이란 말은 “대신 죽으신다”라는 뜻이고, 구속(redemption) 이란 말은 “값을 치러준다”라는 뜻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로서 사람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나 대신 고난 받으시고 나 대신 죄값을 치러주시고 나 대신 죽으셨습니다.

여러분은 누구를 믿고 의지하며 이 험한 세상을 살고 계십니까? 

누구로부터 위로를 받고 힘을 얻으며 살고 계십니까?

나의 인생을 끝까지 책임져주시고 내가 위기에 처했을 때 나를 끝까지 보호해 주시고 끝까지 사랑해주시는 분.. 

우리 주님 한 분 만으로도 얼마나 행복한지요..

더 이상 방황하거나 의심하지 마시고… 

값없이 선물로 주신 구원의 은혜를 겸손으로 감사하게 받고 그 선물에 감사함으로 주님이 기뻐하는 삶을 사시길 기도합니다.

🙏 저를 끝까지 사랑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저를 위해 십자가에 돌아가시고 그 보배로운 피로 대신 죄 값을 치뤄 주신 은혜 감사드립니다.

그 은혜로 살고 있음에도 은혜를 은혜로 깨닫지 못하고 잊고 사는 미련함, 감사함을 잊은 채 불평하며 살고 있는 저를 용서하옵소서.

예수님의 십자가의 보혈과 대속의 은혜를 항상 감사하고 감격하며 찬송하고 승리하는 삶을 살게 하소서.

오늘도 사탄의 유혹과 공격에서 저를 보호하여 주시고 오직 주님 한 분 만으로 만족하는 하루 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