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수 목사 칼럼

해같이 빛나는 얼굴

[에베소서 5:8~9] 너희가 전에는 어둠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 빛의 열매는 모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에 있느니라 

 마OO 성도님의 간증입니다. 

저는 사람을 볼 때 얼굴부터 봅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피부를 봅니다.

34년째 피부미용사로 일하면서 이젠 피부를 보면 그 사람의 건강 상태와 나이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전남 강진에서 자랐고 아버지가 벽돌공장에서 일하셨지만 4남매를 공부시키기에는 풍족치 못했습니다. 

결국 야간 학교를 중퇴하고 제가 가족을 먹여 살려야겠다는 결심에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평생 할 수 있는 기술을 찾다 발견한 것이 당시 미개척지였던 피부미용이었습니다. 

예상은 적중했고 불과 스물두 살의 나이에 최고급 호텔에 피부 미용실을 열었습니다. 젊다고 말하기에는 너무 어린 나이에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돈을 벌게 되자 사업을 확장해 잠실에 위치한 한증막을 구입하고, 이것이 잘되자 강남에 또 다른 숍을 열었습니다. 연예인들까지 고정고객이 되었고, 자고 나면 돈이 쌓이는 하루하루였습니다. 

자연스레 돈에 대한 개념을 잃어버렸고, 하루에도 수억 원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쓰고 다녔습니다. 

고등학교조차 마치지 못하게 만든 지독한 가난에 분풀이라도 하듯 그렇게 시간과 돈을 허비하며 살았습니다. 

그 와중에도 종교생활만큼은 꽤나 열심히 했습니다. 한 주에 두번 새벽 예불에 나갔고, 사찰을 건립할 때는 거액을 헌납했습니다. 

그런데 함께 절에 다니던 사람들과 했던 계모임에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계주가 돈을 날려버린 것인데 당시 뉴스에도 나올 만큼 큰 사건이었습니다. 

하지만 이건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너 때문에 이 계에 들었으니까 네가 보증을 서라”라며 따지던 11명에게 한증막을 담보로 보증을 섰고, 이것이 빌미기 되어 소송이 시작되었습니다. 

어느 순간 저는 피해자에서 경제사범으로 둔갑해버렸습니다. 

그리고 구치소에 수감되어 하루 아침에 ‘마원장’에서 ‘수감번호 357’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지난 22년동안 힘들게 쌓아왔던 재물과 기반이었지만 무너지는 것은 정말이지 순식간이었습니다. 

다행히 항소심에서 승소하여 모든 혐의를 벗게 되었지만, 이미 피폐해진 삶은 결코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돈이 빠져 나간 그 자리를 술과 광기가 대신했습니다. 구치소 접견실에서 저를 사기꾼으로 만든 세상에 분노하며 집기를 던지고 소리를 질러댔습니다. 

무엇보다 상황을 이렇게 만든 사람들을 용서할 수 없었습니다. 마셔도 취하지도 않는 술을 매일같이 마시며, 지옥 같은 삶을 신음으로 견뎌야 했고, 더 견딜 수 없게 되었을 때 음독 자살까지 시도했습니다. 

그 때 집주인이 저를 발견하고 신고한 것은 지금 돌이켜보면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망연자실하고 있던 어느 날, 전에 교회 집사님 한 분이 저에게 선물했던 성경책, 차마 버리지 못해 포장지도 뜯지 않은 채 놔두었던 그 성경책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2011년 12월 18일 무작정 교회를 찾아 갔습니다. 

그날 목사님께서 설교를 하시는데 마치 제 상황을 다 알고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가슴에 맺힌 응어리가 풀리고, 하나님께서 ‘너도 살수 있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여기에 답이 있다는 확신이 들자 바로 등록을 했고, 그날부터 열심히 배워나갔습니다. 

전에는 여러 도반 가운데서 능력이 뛰어난 분이 ‘예수보살’이라고 배웠는데, 이제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저를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를 지셨음을 깨달았고 주님을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광기 어렸던 제 눈에 기쁨이 넘치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사람을 볼 때 모두 제 돈을 노리고 접근하는 것으로 의심했습니다. 그러나 교회에서 이런 경계심을 날려버린 진정한 가족을 만났습니다. 

새벽기도가 끝나면 커피를 사주시며 출석 체크를 하시는 어머니 같은 순장님 (소모임 인도자)님과 식구들은 예수님의 뜨거운 피가 흐르는 제 가족이 되어주셨습니다. 

저는 지금 예전 직원의 가게에서 일합니다. 어찌 보면 자존심 상하는 일이지만 교회에 나가고부터 얼굴이 밝아졌다는, 이전에 듣지 못했던 말을 듣고 있고 또 그 비법이 궁금해 한번씩 교회를 따라오시는 손님도 계십니다. 

사실 피부 미용을 통해 피부 개선을 도울 수는 있어도 얼굴 표정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제 얼굴을 완전히 바꾸셨습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선물입니다. 

그리고 손님들의 얼굴을 만지면서 오늘도 기도합니다. 

“주님 이 분도 예수님 만나 천국의 기쁨 가득한 얼굴을 허락해 주세요”

(발췌: 세례자 간증 모음집 <살아갈 날들을 위한 은총> ' 수감번호 357') 

[잠언 15: 13] 마음의 즐거움은 얼굴을 빛나게 하여도 마음의 근심은 심령을 상하게 하느니라 

그렇습니다. 하나님을 바라보면 우리 얼굴에 광채가 납니다. 

돈을 바라보면 욕심이 생겨서 얼굴이 어두워집니다. 명예나 권세를 바라보면 권세욕이 생겨서 얼굴에서 빛이 없어집니다. 육신의 쾌락을 바라보면 정욕이 생겨서 얼굴이 어두워집니다. 

그러나 주님을 바라보며, 주님을 생각하면 저절로 웃음이 나고 행복해지고 평안해집니다. 

평안한 얼굴은 평안한 마음에서 비롯되고, 평안한 마음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비롯됩니다. 

우리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과 환경들은 많지만 낮에는 졸지 않으시고, 밤에는 주무시지도 않으시고 낮에 해가 상치 못하며 밤엔 달이 해치 못하고 강물이 삼키지 못하며 불꽃이 사르지 못하게 하시고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지켜주시고 밤에는 불기둥이 되어 지켜주시는 주님이 계시기에 우리는 기쁘고 웃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 나의 인생을 맡기면 맑은 피부 뿐 아니라 밝은 표정과 참기쁨과 참 평안, 그리고 독수리처럼 하늘을 솟구치게 하는 새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나의 피부를 맑고 나의 표정을 밝게 하는 비법은 

바로 하나님을 만나 예수님을 내 삶의 주인으로 영접하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11:28~29]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사랑하고 아끼는 당신이 하나님을 만나 참기쁨과 참평안을 누리시길 간절히 소원합니다.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과 쉼을 약속하시는 예수님께 모든 염려와 불안과 두려움, 인생의 짐을 다 내려놓고 평안한 쉼과 회복과 소망을 받아 누리시길 기도합니다.  

🙏참평안을 주시는 하나님 아버지, 제가 이 세상을 살아갈 때에 예수님의 온유하고, 겸손하고, 순종하는 성품을 본받아 살아갈 수 있게 하옵소서. 

그래서 저의 얼굴에서 그리스도인의 빛과 향기가 나타나게 하셔서 그 얼굴로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게 하옵소서. 

매일 매순간 주님만을 바라보며 주님을 조금씩 닮아가게 하시고, 그늘지고 힘든 우리의 삶에 어둠을 몰아내고 밝은 빛을 비춰주시어, 하나님의 사랑과 평안을 바라보며 주님의 선하심을 닮아가는 자가 되게 하소서. 

사랑과 감사가 충만하여 얼굴에 웃음과 기쁨이 가득하게 하시고, 주님이 비춰주시는 평강의 빛, 은혜의 빛, 축복의 빛이 얼굴에 가득하게 하소서. 

태신자들의 마음을 열어주시어 귀를 열어 복음을 듣고 결신하도록 성령님께서 함께 하여 주시고 모든 불안과 공포심에서 벗어나 활짝 웃음으로 해와 같이 빛나는 얼굴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