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수 목사 칼럼

기쁨의 십자가

새의 날개는 짐이 아니라 무기입니다

바람은 연을 쓰러뜨리는 것이 아니라 띄우는 것입니다.

고통은 성장의 또 다른 이름이며.

상처는 때로 가장 강력한 은사가 됩니다.

[마태복음 16:24]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한 학자가 불만스럽게 하나님께 항의했습니다.

"어떤 사람은 행복하고 어떤 사람은 불행합니다. 어떤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부자고 어떤 사람은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가난합니다. 어떤 사람은 잘생기고 어떤 사람은 못생기고…… 어떤 사람은 똑똑하고 어떤 사람은 머리가 나쁘고.. 이건 너무 불공평한 거 아닌가요?"

그러자 하나님은 그를 요르단강으로 데리고 가셨습니다.

요르단 강은 사람들이 세상살이를 마치고 건너오는 이승과 저승의 경계 지역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크고 작은 십자가를 지고 강을 건너왔습니다.

하나님은 그 학자에게 말했습니다.

"저들이 지고 온 십자가의 무게를 다 달아보거라."

학자는 하나님의 명에 따라 강을 건넌 사람들의 십자가를 모두 달아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입니까? 큰 십자가도 아주 작은 십자가도 그 무게가 똑 같았습니다.

학자는 아무 말도 못하고 하나님만 쳐다보았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십자가를 줄 때 누구에게나 똑같은 십자가를 준단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행복하게 웃으면서 가볍게 안고 살고, 어떤 사람은 고통스러워하면서 쇳덩어리처럼 무겁게 짊어지고 살지. 내가 늘 똑같이 공평하게 주지만, 이렇게 저마다 다 다르게 받는 것이 삶이라는 십자가란다."

[고린도전서 10:13]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에게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치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우리는 왜 나에게만 이렇게 힘든 짐을 주시냐며 하나님께 불평하고 항의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선하신 우리 하나님은 감당할 시험만 허락하시고 또한 피할 길을 주셔서 능히 감당하게 해주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 모두에게는 저마다 자기가 지고 가야 할 십자가가 다 있습니다. 그 크기와 무게는 다르게 보일수는 있으나 십자가가 없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누구의 짐이 크고 작으냐에 집중할 시간에 내 삶의 무게를 기꺼이 받아들이며 하나님께 더 의지하고 피할 길을 열어주시길 기도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또한 우리는 흔히 예수님을 믿으면 세상을 힘들지 않게 살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힘들지 않게 산다는 것과 복되게 산다는 것은 다릅니다.

힘들다는 것이 반드시 불행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며 편하다는 것이 반드시 행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들은 편하게 사는 것을 복된 인생이라고 해석하지만 하나님은 그렇게 말씀하시지 않습니다. 인생은 원래 힘든 것이며 누구나 십자가를 지고 살아갑니다.

십자가를 탓하지 마십시요. 십자가를 지는 동안 불평할 때마다 십자가의 무게는 늘어나지만, 십자가를 지고 있는 동안 감사하고 나보다 더 힘든 사람에게 사랑을 실천하면 그 감사와 사랑이 십자가의 무게를 덜어줍니다.

누구든지 눈물과 땀을 흘리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으며 하나님이 지워 주신 십자가는 벗는 것보다 겸허하게 지는 것이 더 자연스럽고 아름답습니다.

이왕 내가 지고 가야 할 십자가라면 기쁨으로 지고 가십시요. 사랑을 실천하고 나보다 더 어렵고 외로운 사람들을 돌보고 도와주십시요. 그러면 그 무게는 점점 더 가벼워 질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이 있어서 우리를 시험 가운데 내놓으셨지만 마음만은 안타까이 우리에게 집중하시는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신뢰해야 합니다.

인생의 풍랑은 사랑하는 나를 만나고 싶어하시는 하나님의 신호이며, 인간의 가장 절망적인 때가 전능하신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한 것입니다.

인생 항로의 선장되시는 주님께서는 풍랑을 통해 우리의 영적 근육을 단련시키시고, 당신의 뜻을 찾아 부르짖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불안과 두려움에 떨고 있는 나에게 일어설수 있는 힘과 방패를 주시는 분이십니다.

[마태복음 11:28]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

똑같이 험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가 세상 사람들과 다른 점이 무엇일까요? 하나님은 십자가를 짊어진 우리가 어떻게 살길 원하실까요?

망망한 대해를 건너가는 선장에게는 나침반과 바다 지도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녀인 우리에게 선장의 나침반과 해도와 같은 진리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하나님의 말씀을 주의 깊게 읽고 묵상하면 이 험한 세상을 어떻게 사는 것이 지혜이며 복인가를 가르쳐주는 기본적인 원리가 들어 있습니다.

그 원리를 실제 삶에 그대로 적용하면서 순종하면 아무리 험난한 인생항로라 할지라도 파선하지 않고 목적지를 행해 안전하게 나아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생의 방향을 잃고 우왕좌왕하지 않습니다. 어느 길이 행복의 길이여 불행의 길인지.. 성경이 안내해 줍니다. 욕심을 자제하지 못해 파멸로 가는 어리석은 행동을 할 때 성경은 우리에게 경고합니다.

육신이 편하고 고된 것을 가지고 행복을 논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성령님께서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험한 세상을 사는 지혜를 깨우쳐주기 때문입니다.

마귀는 틈만 나면 넓고 편하고 쉽고 빠른 길로 가라고 유혹합니다. 우리는 세상을 무조건 편하게만 살려고 생각하지 말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구해야 합니다.

오늘 당신의 생각을 기쁨의 일로,

오늘 당신의 생각을 감사의 일로,

오늘 당신의 생각을 은혜의 일로,

오늘 당신의 생각을 사랑의 일로 여기며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매일 말씀을 가르쳐주시는 지혜로 나의 십자가를 기쁨과 감사와 은혜와 사랑의 일로 여기며 지치지 않고 사막에 강을 내실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을 기대하며 살아가길 기도합니다.

🙏 생사화복의 주관자이신 하나님 아버지, 기쁨으로 살아가길 원하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나의 십자가의 무게가 너무 무겁고 근심과 걱정 때문에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앞길이 막막하게 느껴질 때도 주님만을 의지하고 기도하며 근심을 물리치게 하옵소서.

저의 삶 속에서 온갖 염려와 걱정이 밀려와 주저앉아 있을 때, 지치고 상한 마음으로 눈물 흘리고 있을 때, 나에게 다가와 따뜻한 품에 안아 주시는 하나님을 느끼게 하소서.

세상이 줄 수 없는 하늘의 위로와 평안으로 저의 마음을 지켜주시옵소서. 근심이 밀려올 때마다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의 말씀을 기억하게 하시고, 그 말씀을 붙잡고 주님 앞에 나아가 기도하게 하소서.

이 세상 것들에 마음을 빼앗겨 하나님께서 그 동안 주셨던 은혜를 잊고 사는 어리석음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무엇보다도 먼저 하나님 나라와 의를 구할 때 모든 것을 더하시는 역사와 회복의 은혜를 맛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