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수 목사 칼럼
하늘과 땅, 하나님의 경이로움 속을 걷다
“주의 손가락으로 만드신 주의 하늘과 주께서 베풀어 두신 달과 별들을 내가 보오니…”
시편 8편 3절
밤하늘을 올려다보면, 말없이 마음이 고요해집니다.
빛 공해가 없는 어둠 속에 홀로 서 있을 때, 고요히 반짝이는 별들이 저의 영혼을 위로합니다.
그 찰나의 순간, 제 마음은 그 옛날 다윗의 고백으로 이어집니다.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
시편 19편 1절
하늘은 말을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침묵 속에서 가장 위대한 진리를 고백합니다. 그 광대함과 질서, 조화, 은밀함, 아름다움은
오직 창조주의 지혜와 능력의 증거입니다.
수억 광년 떨어진 별의 빛이 지금 제 눈에 닿고 있다는 사실은 하나님의 시간과 공간이 얼마나 다른지를 느끼게 합니다.
태양과 달과 별들은 하나님의 시간표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시간을 해와 달과 별들로 나누셨습니다. 태양은 낮을 다스리고, 달은 밤의 시계를 맡습니다. 별들은 방향을 알려주는 나침반처럼 우리를 인도합니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하늘의 궁창에 광명체들이 있어 낮과 밤을 나누게 하고 그것들로 징조와 계절과 날과 해를 이루게 하라.”
창세기 1장 14절
태양의 따스함은 생명을 자라게 합니다. 햇살이 없으면 들판의 곡식도, 산의 나무도 자랄 수 없습니다.
밤에 떠오르는 달은 때로 찬란하고, 때로 희미하지만 늘 변함없이 돌아옵니다.
별들은 마치 하나님의 약속처럼 밤하늘에 박혀 있습니다.
영원히 변하지 않는 자리에서 조용히, 묵묵히 빛납니다.
하늘과 땅은 모든 생명과 연결되어있습니다.
하늘은 단지 위에 떠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늘은 땅과 연결되어 있으며, 그 사이에는 수많은 생명이 숨 쉬고 있습니다.
하늘에서 내리는 비는 메마른 땅을 적시고, 씨앗을 깨웁니다.
하늘의 햇빛은 광합성을 통해 식물에게 생명을 공급하고, 그 식물은 동물에게 양식이 됩니다.
그 동물은 다시 사람의 삶과 생태계의 순환을 이루게 됩니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땅은 풀과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매 맺는 나무를 내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창세기 1장 11절
자연은 우연이 아니라, 질서와 목적 속에서 창조된 하나님의 설계도입니다.
모든 것이 제자리에 있으며, 각기 맡은 역할을 감당하고, 서로 연결되어 하나의 생명 공동체를 이룹니다.
동물들과 식물들, 그리고 인간
사슴이 시냇물을 찾아 헤매듯,
우리도 생명의 근원을 갈망하며 찾고 있습니다.
하늘의 새들, 들의 백합화,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손에서 자라고 먹습니다.
“공중의 새를 보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들이지도 아니하되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기르시나니 너희는 이것들보다 귀하지 아니하냐?”
마태복음 6장 26절
식물은 우리에게 음식과 공기를 주며, 동물은 고기와 노동과 동행을 제공합니다.
인간은 그 모든 것을 돌보고, 다스리는 청지기로 부름받았습니다. 그 관계 속에서 우리는 겸손해지고, 감사하는 존재가 됩니다.
영혼을 깨우는 질문
하늘을 바라보며, 저는 이 질서 속에서 제 자리는 어디인지 생각하게 됩니다.
그 수많은 별들 사이에서 제 존재는 얼마나 작을까요? 그러나 동시에 얼마나 귀중할까요?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돌보시나이까?”
시편 8편 4절
하물며 이 큰 성읍 니느웨에는 좌우를 분변하지 못하는 자가 십이만여 명이요 가축도 많이 있나니 내가 어찌 아끼지 아니하겠느냐 하시니라
요나서 4:12
하나님께서는 가축은 많다고 하셨지만 사람들은 숫자까지 정확히 세고 계십니다.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광대한 우주의 별 하나하나를 이름으로 부르시고, 저의 머리털까지도 다 세고 계십니다. 그것이 바로 은혜이며, 복음입니다.
“그가 별들의 수효를 세시고 그것들을 다 이름대로 부르시는도다” 시편 147편 4절
“눈을 들어 누가 이 모든 것을 창조하였나 보라 주께서 수효대로 만상을 이끌어내시고 그들을 다 이름으로 부르시나니…”
이사야 40장 26절
“주의 손가락으로 만드신 주의 하늘과 주께서 베풀어 두신 달과 별들을 내가 보오니…”
시편 8편 3절
🙏 하늘과 땅을 지으신 전능하신 하나님, 하나님께서 손가락으로 펼치신 하늘을 바라봅니다.
밤하늘에 수놓인 별들의 군무,
낮을 밝히는 태양의 영광, 밤을 지키는 달의 부드러움,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시(詩)입니다.
주님, 저희는 종종 바쁜 일상 속에서 이 경이로운 자연의 찬양을 듣지 못하고 지나칩니다.
잠시 멈추어 서서 하늘을 올려다보게 하시고, 그 안에서 주님의 위대하심을 느낄 수 있도록 인도해 주옵소서.
풀 한 포기, 꽃 한 송이, 길을 지나가는 새 한 마리조차 주님의 손길 속에서 태어났음을 믿습니다.
저희의 삶도 그처럼 주님 안에 숨 쉬고 있음을 늘 기억하게 하소서.
저희에게 맡기신 이 땅을 사랑으로 돌보게 하시고, 모든 생명과의 관계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게 하소서.
저희를 창조하신 하나님, 우주보다 크신 사랑으로 저희를 바라보시는 하나님, 오늘도 그 사랑 안에 거하며 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늘은 말을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침묵은 가장 위대한 설교입니다.
그 빛나는 별들을 예배자의 눈으로 바라보면, 모두가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도 이 땅 위에서, 그 찬양에 응답하며 살아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 기뻐하며 경배하세
1절
기뻐하며 경배하세 영광의 주 하나님
주 앞에서 우리 마음 피어나는 꽃 같아
죄와 슬픔 사라지고 의심 구름 걷히니
변함 없는 기쁨의 주 밝은 빛을 주시네
2절
땅과 하늘 만물들이 주의 솜씨 빛내고
별과 천사 노래 소리 끊임없이 드리네
물과 숲과 산과 골짝 들판이나 바다나
모든 만물 주의 사랑 기뻐 노래하여라
3절
우리 주는 사랑이요, 복의 근원 되시니
삶의 기쁨 샘이 되어 바다처럼 넘치네
아버지의 사랑 안에 우리 모두 형제니
서로 서로 사랑하여 한 가족을 이루세
4절
노래하며 행진하세 승리의 주 앞서가
악의 세력 물리치고 영광 안에 살리라
왕의 왕께 경배하며 행진하는 주의 군
높은 하늘 밝은 영광 끝이 없이 비추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