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수 목사 칼럼

사랑의 언어

[베드로전서 3:7] 남편들아 이와 같이 지식을 따라 너희 아내와 동거하고 그를 더 연약한 그릇이요 또 생명의 은혜를 함께 이어받을 자로 알아 귀히 여기라 이는 너희 기도가 막히지 아니하게 하려 함이라

미국의 대통령이었던 지미 카터는 자신의 자서전 “나이 드는 것의 미덕”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내 로잘린과 결혼 후) 52년을 함께 산 우리는 상당히 가까운 사이다. 우리의 유대감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욱 튼실해졌고 서로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

단 하루만 떨어져 있어도 마치 신혼 때 일주일이나 그 이상 바다에 나가 있었을 때처럼 왠지 외롭고 공허한 느낌이 든다. 나이 들면 젊었을 때보다 더 서로에게 헌신적이 된다는 점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인생의 황혼기에 들어선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가능한 한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기쁨과 흥분과 모험과 성취가 가득한 매순간을 맛보는 것이다.”

황혼 이혼이 늘어가는 요즘 시대에 어떻게 하면 카터 부부처럼 검은 머리 파뿌리가 될 때까지 사랑을 유지하며 서로 아끼고 살수 있을까요?

자동차에 엔진 오일을 넣어 적당한 레벨을 유지시켜야 하듯 부부간 '사랑의 그릇'에도 충분하게 사랑을 채워 사랑의 레벨을 유지시켜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혼 생활에 빈 “사랑의 그릇”을 그대로 두고 지내는 것은 엔진 오일을 넣지 않고 자동차를 달리는 것보다 더 위험합니다.

게리 체프만의 “사랑의 언어” 

사랑의 언어: 봉사(섬김)

[요한복음 13:4~5] 저녁 잡수시던 자리에서 일어나 겉옷을 벗고 수건을 가져다가 허리에 두르시고 이에 대야에 물을 떠서 제자들의 발을 씻으시고 그 두르신 수건으로 닦기를 시작하여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서로 사랑하라는 본을 보이시면서 친히 대야에 물을 떠다 허리에 수건을 두르시고 그들의 발을 씻기셨습니다.

[마가복음 10:43~44] ~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갈라디아서 5:13] ~ 오직 사랑으로 서로 종 노릇 하라

예수님은 크고자 하는 자는 다른 사람을 섬겨야 한다고 했고, 사도 바울은 서로 종노릇하라고 말했습니다.

‘봉사’라 함은 배우자가 당신에게 원하는 바를 해주는 것을 말합니다. 배우자를 도와줌으로써 배우자를 기쁘게 하고 배우자를 위해 무엇인가를 함으로써 당신의 사랑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결혼 상담소를 찾은 한 남편이 말합니다.

“저는 퇴근했을 때 집안이 깨끗이 정돈되어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어떤 때는 침대도 정돈하지 않고 저녁 식사준비도 제대로 하지 않아요. 저는 정말 직장에서 열심히 일합니다. 그러니 퇴근해서 곧장 저녁 식사를 하고 싶지요. 그런데 집은 온통 아수라장이고 집에 와서도 한참을 기다려야 밥을 먹습니다. 저는 더러운 것을 몹시 싫어합니다. 제 아내는 돼지우리 같은 곳에서 어떻게 사는지 모르겠어요”

그러자 아내가 말합니다.

“남편은 제가 하루 종일 집에 있으면서 집안일만 하길 원하고, 집안에서는 아무것도 안하는 왕으로 군림합니다. 그가 하고 싶은 것은 오로지 직장에서 하는 일과 골프뿐입니다. 모든 것은 제가 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지요. 심지어 세차도 제가 해야 되는 것으로 압니다.

결혼하기 전에 남편은 모든 면에서 저를 도왔어요. 심지어 우리 집에 와서 식사 후 설거지도 했으니까요. 그는 정말 멋지고 훌륭한 친구였는데ᆢ 결혼 후에는 아주 달라졌어요. ”

남편에게 물었습니다. “왜 결혼하고 나서는 그녀를 도와주지 않나요?”

“제가 늘 보아 온대로 한 것이지요. 제 아버지는 직장에 나가고 어머니는 집에서 집안일을 하셨거든요. 저는 아버지가 집안일을 하시는 것을 단 한번도 본적이 없습니다. 저는 당연히 제가 지금까지 보아 온대로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결혼생활을 해 나가면서 자신의 부모님을 모델로 하여 따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거기서 벗어나야 할때도 있습니다. 우리는 부모님과 함께 사는 것이 아니라 전혀 다른 환경에서 자란 배우자와 살기에 서로가 원하는 것을 해주어야 합니다.

아내에게 말했습니다. “당신의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선 그를 위해 무엇인가를 해야 합니다. 당신이 남편이 원하는 일을 하지않으니 남편도 사랑을 느끼지 못하는 것입니다.”

“제가 그를 위한 수고를 그만 둔 이유는 그가 항상 요구만 하는 것에 몹시 화가 났기 때문이에요. 그는 늘 저를 자기 어머니같이 만들려고 했어요”

이들 부부에게 제1의 사랑의 언어는 ‘봉사’입니다.

많은 부부들이 배우자가 자기를 위해 관심을 가지고 무엇을 하면 사랑을 느낀다고 합니다.

맛있는 식사 준비를 하고, 집안 일을 도와주는 등 서로가 원하는 봉사를 해주었을 때, 사랑의 그릇은 채워집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가장 깊은 감정의 욕구가 있는 부분에 대해 배우자에게 큰소리로 요구하고 비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비판이나 강제로 하게끔 요구하는 것은 사랑을 가장 비효과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입니다.

그것이 왜 중요한지 설명을 통해 정중하게 요구해야 합니다.

그리고 봉사라는 사랑의 언어를 배우기 위해서는 고정관념으로부터 벗어나야 합니다.

세상이 많이 바뀌었기에 남자와 여자의 역할이라는 고정관념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기에 눈물나는 노력을 해야만 합니다. 배우자의 제1의 사랑의 언어를 배워 행동으로 시작한다면 결혼생활에 놀라운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사랑의 언어: 스킨쉽 (육체적 접촉)

[마가복음 10:16] 사람들이 예수께서 만져 주심을 바라고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오매 ~ 그 어린 아이들을 안고 그들 위에 안수하시고 축복하시니라

스킨쉽을 전혀 안하고 지낸 아이들보다 안아주거나 뽀뽀를 해준 아이들이 훨씬 건강하게 잘 자랍니다.

예수님이 살던 시대에도 예수님의 만져주심을 바라고 아이들을 데려왔고 예수님은 아이들을 안아주셨습니다.

결혼생활에도 스킨쉽은 매우 중요한 사랑 전달 수단입니다. 특히 어떤 이에게는 이것이 제1의 사랑의 언어일수 있습니다. 그런 사람에게 스킨쉽은 감정의 생명선과 같고 스킨쉽이 없으면 사랑을 느낄 수 없습니다.

“제 아내는 굉장한 요리사이고 요리하는데 많은 시간을 씁니다. 그래서 정말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줍니다. 그런데 저는 고기에다 감자 하나면 족하거든요. 요리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녀는 몹시 기분이 상해서 자기에게 고마워하지 않는다며 화를 냈습니다.

왜 제가 고마움을 느끼지 않겠어요. 사실 저는 그녀를 편하게 해주고 싶어서 그런 거예요. 그녀가 음식 만드는데 걸리는 시간을 절약하면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고 그 밖에 다른 것도 할 수 있잖아요”

‘그 밖에 다른 것ᆢ”이라는 것은 음식이 아니라 그의 마음을 사로잡는 어떤 것.. 사랑의 언어입니다. 그가 맛있는 음식을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마음 속 깊은 곳에 자신이 사랑이라고 정의한 다른 것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신체적 접촉이 이뤄지려면 함께 하는 시간과 공간이 필요합니다. 어깨를 토닥여주고, 따뜻하게 손을 잡아주고, 부드럽게 안아주는 것 등은 사랑과 관심이 없으면 불가능한 것들이기에 사랑의 중요한 언어입니다.

스킨쉽은 말로 하는 위로보다 더 큰 효과가 있습니다. 위기의 순간은 바로 사랑을 표현하는 기회가 되고 그 위기가 지난 후에도 오랫동안 기억됩니다.

여러분은 배우자와 같은 언어를 사용하고 있습니까?

남편은 남편 방식으로, 아내는 아내의 방식으로 사랑을 표현하기에 서로 이해를 못하고 우울해하고 영문을 몰라하고 서로 당황하고 시큰둥해 합니다.

이 땅의 모든 결혼한 부부들이 서로의 사랑의 언어를 찾고 노력하고 사랑의 불꽃을 다시 붙이고, 주님이 보시기에 흐뭇한 행복한 가정을 이루시길 기도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 부부가 주님의 사랑 안에서 서로 하나가 되어 서로가 원하는 사랑의 언어로 사랑을 표현하고 서로 사랑받고 있음을 깨닫게 하소서.

저의 배우자가 원하는 사랑의 언어를 찾도록 지혜를 주시고 서로의 노력과 관심과 소통으로 사랑을 표현하게 하소서.

서로의 부족함을 지적하고 없는 것을 있게 하기 위해 강요하기 보다는, 서로의 모습을 이해하고 서로의 사랑의 그릇에 사랑을 채울 수 있는 평생의 반려자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