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수 목사 칼럼

기적 같은 기독교 영화 

The King of Kings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이야기.

그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이야기’입니다.

성경은 이렇게 약속합니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시편 126:5-6).

최근 기독교 영화 역사에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한편의 성경 애니메이션 영화가 북미 박스오피스를 강타하며 믿을 수 없는 흥행 기록을 세운 것입니다.

개봉 첫 주말에 무려 1,940만 달러, 첫날 수익만 7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상영관 수는 3,400개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인 ‘미션 임파서블’과 맞먹는 수준이었고, 심지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한국 영화 ‘기생충’의 북미 흥행 기록도 넘어섰습니다.

관객 평가는 압도적이었습니다. Cinema Score A+, Rotten Tomatoes 관객 평점 97%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하며 관객들에게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습니다.

이 영화의 제목은 바로 《킹 오브 킹스(The King of Kings)》입니다.

단순한 오락 영화가 아닌, 예수님의 삶을 애니메이션으로 풀어낸 이 작품이 어떻게 이런 기적 같은 결과를 만들어냈을까요?

오늘 저는 이 작품을 만든 정성호 감독님의 간증을 소개하며, 그 안에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함께 묵상해보고자 합니다.

정성호 감독은 원래 잘나가던 CG 회사의 대표였습니다. 세계적인 영화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남부럽지 않은 안정된 수입과 커리어를 쌓아가던 중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음속 깊은 곳에서 한 가지 부르심이 들려왔습니다.

“예수님의 이야기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라.”

그것은 인간적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부르심이었습니다. 기독교 애니메이션은 상업적으로 성공하기 힘든 영역입니다. 투자도 어렵고, 시장성도 불투명한 분야였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하나같이 말렸습니다.

“누가 그걸 보겠습니까? 돈도 안 되는데 왜 하세요?”

“지금 잘 나가고 있는데 모험하지 마세요.”

그러나 하나님의 부르심은 점점 더 분명해졌습니다. 결국 그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단 한 장의 기획서로 《킹 오브 킹스》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됩니다.

그 이후의 시간은 말 그대로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 10년 동안 투자 한 번 제대로 받지 못했습니다. 사비를 털어 제작을 이어갔고, 지인들에게 빌리고, 카드 돌려막기로 연명하는 날이 이어졌습니다. 때론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결코 그를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내가 네게 명령한 것이 아니냐?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여호수아 1:9).

한 투자사가 투자 계약을 약속했지만, 계약 직후 연락이 끊겼습니다. 영화가 무산될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그 결과 모든 저작권과 판권이 감독의 손에 온전히 남게 되었습니다. 세상은 등을 돌렸지만, 하나님은 그 과정을 통해 더 크신 계획을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되었습니다. 모든 영화 작업이 중단되고 헐리우드의 유명 배우들과의 더빙도 무산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놀라운 방법으로 길을 여셨습니다.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반드시 내가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리니라” (이사야 43:19).

놀랍게도 할리우드 정상급 배우들이 자발적으로 연락을 해왔습니다. ‘위플래시’의 J.K. 시몬스, ‘오스틴 파워’의 마이클 요크, 그리고 예수님의 목소리를 맡은 벤 케인까지 모두가 자택에서 녹음해 파일을 보내주었습니다.

세상이 멈춘 그 시간, 하늘은 열려 있었습니다.

《킹 오브 킹스》는 2025년 미국에서 개봉하자마자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습니다. 6,800만 달러의 수익을 돌파하며 전 세계 90개국에 배급되었고, 이제 한국 개봉도 앞두고 있습니다.

세상은 이 결과를 ‘우연’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정성호 감독은 고백합니다.

“한두 번은 우연일 수 있겠지요. 하지만 10년 동안 한 치의 오차 없이 이어진 일들은 분명 하나님의 손이었습니다.”

우리 인생의 고난과 기다림에도 동일한 하나님의 손이 역사하고 계십니다.

성경은 약속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 (로마서 8:31).

이 간증은 우리에게 묻습니다.

혹시 우리도 주님의 부르심을 외면하고 있지는 않은가?

눈앞의 이익 때문에, 안정 때문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미루고 있지는 않은가?

주님은 오늘도 우리를 부르십니다.

“내가 너를 부를 때 순종하겠느냐?”

때론 그 길이 좁고 험해 보일지라도, 하나님의 길은 반드시 열립니다.

“너희가 만일 믿음이 겨자씨 하나만큼만 있어도 이 산을 명하여 여기서 저기로 옮기라 하면 옮길 것이요 너희가 못할 것이 없으리라” (마태복음 17:20).

우리의 삶에도 《킹 오브 킹스》와 같은 기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믿음으로 씨를 뿌리고, 순종으로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열매 맺게 하십니다.

🙏 사랑의 하나님, 우리의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부르시고 인도하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세상이 모두 등을 돌려도, 주님의 계획은 멈추지 않음을 믿습니다.

하나님, 우리가 가진 작은 것이라도 주님 손에 올려드립니다. 우리의 순종을 통해 주님의 역사가 이 땅 가운데 드러나게 하소서.

눈에 보이는 현실 때문에 낙심하지 않게 하시고, 기도하며 씨를 뿌릴 때 반드시 기쁨의 단을 거두게 하옵소서.

이 영화 《킹 오브 킹스》를 통해 많은 영혼이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만나게 하소서.

우리도 주님 부르심에 아멘으로 응답하게 하시고, 지금 우리 삶에도 새 일을 행하시는 주님의 손길을 경험하게 하소서.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하신 그 약속이 오늘 우리의 삶과 가정과 교회 가운데 이루어지게 하소서.

살아계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