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수 목사 칼럼

새 노래로 찬양하라 

새노래, 새계명 이런 말들은 영원하다는 뜻이 있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영원히 새노래로 찬양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분이십니다.

[시편 146:1~2] 할렐루야 내 영혼아 여호와를 찬양하라 나의 생전에 여호와를 찬양하며 나의 평생에 내 하나님을 찬양하리로다

케냐 남부의 외딴 오지, 붉은 흙먼지가 바람에 날리고, 전기도, 병원도 없는 마을에 한 미국인 의료선교사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복음을 전하며 현지 주민들에게 약을 나눠주고, 상처를 싸매고, 아이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가르쳤습니다.

해질 무렵이면 종종 진료소 한편에서 기타를 치며 찬양을 부르곤 했습니다. 주민들은 그 소리를 '하늘의 소리'라 부르며 조용히 귀를 기울였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그녀에게 심한 고열과 두통, 구토가 찾아왔습니다. 급성 말라리아였습니다. 땀에 젖은 몸, 끊임없는 구토, 정신은 흐려져 갔고, 몸은 마치 불에 타는 듯했습니다.

의식이 희미해지며 그녀는 외부와 단절된 마을인 이곳에서는 병원이 없었고, 항생제도 없었기에 자신이 죽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직감했습니다.

그러던 새벽, 그녀를 돌보던 현지 간호사는 놀라운 장면을 보게 되었습니다.

의식이 거의 없는 그녀가 입술을 떨며 무언가를 중얼거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가까이 다가가 귀를 기울이자, 그 중얼거림은 찬양이었습니다.

“내 평생에 가는 길 순탄하여…

늘 잔잔한 강 같든지…

큰 풍파로 무섭고 어렵든지…

나의 영혼은 평안하네…”

고통 속에서 몸은 떨렸지만, 그녀의 입술에서는 노래가 계속해서 흘러나왔고, 의식은 희미하고 얼굴은 창백했지만, 찬양은 분명하고 단호했습니다.

며칠 뒤, 그녀는 기적적으로 회복되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그것을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했고, 그녀의 찬양을 들었던 간호사는 죽음 앞에서도 찬양을 할 수 있는 그녀가 믿고 의지하는 예수님을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후에 그녀는 고백했습니다.

“죽음을 가까이서 느낀 순간, 제 마음에서 흘러나온 건 절망이 아니라 찬양이었어요. 그 찬양은 저를 하나님께 붙잡아 두는 줄이었고, 고통 속에서 저의 미래를 다시 써 내려가는 새 노래였습니다.”

[이사야 42:12] 여호와께 영광을 돌리며 섬들 중에서 그의 찬송을 전할지어다

찬양은 단지 노래하는 행위가 아닙니다. 찬양은 살아 있는 자의 특권이며, 구속받은 자의 본능입니다.

상한 갈대를 꺾지 않으시고, 꺼져가는 심지도 끄지 않으시는 은혜의 하나님을 만난 이들은 더 이상 과거에 묶인 자들이 아닙니다. 그들은 새 노래를 부르는 자들입니다.

[이사야 42:10] 항해하는 자들과 바다 가운데의 만물과 섬들과 거기에 사는 사람들아 여호와께 새 노래로 노래하며 땅 끝에서부터 찬송하라

이사야 42장은 구원의 은혜를 받은 자들이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말씀합니다.

바다 가운데의 만물, 항해하는 자들, 섬들, 땅끝—모든 피조물이 찬양하라는 이 명령은 전 우주적인 찬양의 행렬로 우리를 초대합니다.

우리는 그 가운데 가장 또렷한 음성으로 하나님을 높여야 할 존재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살아 있기 때문입니다.

죽은 자는 찬양하지 못합니다. 상한 갈대가 다시 세워졌고 꺼져가던 심지가 다시 불타오른 우리는, ‘찬양으로 사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찬양은 우리의 미래를 열고, 우리의 이력서를 바꿉니다.

찬양은 구원받은 자의 고백이며, 보혈로 씻김 받은 자의 간증입니다.

새 노래를 부르며 찬송하는 삶은, 과거의 상처와 무너짐을 넘어, 하나님의 구속의 이야기로 다시 써 내려가는 삶입니다.

하나님은 찬양하는 자의 인생을 새롭게 엮으십니다.

우리 모두 어떤 고난과 어려움 가운데에서도 새 노래를 찬양하며 하나님의 위로와 능력을 경험하고, 감사와 은혜로 미래의 이력서를 쓰길 기도합니다. 

🙏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고난의 시간에도 안변함없이 저희를 사랑하시며 붙들어 주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때로는 지치고 무너질 때도 있었지만, 주님께서 허락하신 고난 중에도 새 노래를 찬양하게 하소서.

저희 마음에 주님의 평안과 희망을 심어 주시고, 어두운 시간 속에서도 주님의 빛을 따라 걸을 수 있게 도와주소서.

오늘도 주님을 새 노래로 찬양하며, 제 삶의 매 순간을 주님의 영광으로 채워 주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