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수 목사 칼럼

부모공경의 중요성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p

[레위기 20:9] 만일 누구든지 자기의 아버지나 어머니를 저주하는 자는 반드시 죽일지니 그가 자기의 아버지나 어머니를 저주하였은즉 그의 피가 자기에게로 돌아가리라

[디모데전서 5:8] 누구든지 자기 친족 특히 자기 가족을 돌보지 아니하면 믿음을 배반한 자요 불신자보다 더 악한 자니라

[잠언 1:8] 내 아들아 네 아비의 훈계를 들으며 네 어미의 법을 떠나지 말라

어느 요양병원에 한 할머니가 하늘 나라로 가셨습니다.

그녀의 병실을 정리하던 간호사들은 편지 한 통을 발견했고, 그 편지를 읽은 간호사들은 펑펑 울고 말았습니다.

편지의 내용을 이랬습니다.

간호원 아가씨들, 당신들 눈에는 누가 보이나요?

당신들은 저를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시나요? 

간호사 아가씨들 눈에 저는 그다지 아름답지도 현명하지도 않고 ...성질 머리도 괴팍하고 눈초리마저도 흐리멍텅한 할망구일 테지요.

칠칠치 못하게 음식을 흘리기나 하고 당신들이 큰소리로 나에게 "한번 노력이라도 해봐욧!!"소리 질러도 아무런 대꾸도 못하는 힘없는 할망구...

당신들이 보살핌에 감사할 줄도 모르는 것 같고, 늘 양말 한 짝과 신발 한 짝을 잃어버리기나 하는 쓸모없는 할망구...

그게 바로 당신들이 생각하는 나 인가요? 

그렇다면 눈을 떠 보세요. 그리고 제발... 나를 한번 만 제대로 바라봐주세요.

저는 열 살짜리 어린 소녀랍니다. 사랑스런 엄마와 아빠... 그리고 오빠, 언니, 동생들도 있지요.

저는 스무살의 꽃다운 신부랍니다.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면서 콩닥콩닥 가슴이 뛰고 있는 아름다운 신부랍니다.

그러던 제가 어느새 스물다섯이 되어 아이를 품에 안고 포근한 안식처와 보살핌을 주는 엄마가 되어있답니다.

어느새 서른이 되어보니 아이들은 훌쩍 커버리고... 제 품에만 안겨있지 않답니다. 

마흔 살이 되니 아이들은 다 자라 집을 떠났어요. 하지만 남편이 곁에 있어 아이들의 그리움으로 눈물로만 지새우지는 않는답니다.

쉰 살이 되자 다시금 제 무릎 위에 아가들이 앉아있네요. 사랑스런 손주들과 나...행복한 할머니입니다.

암울한 날이 다가오고 있어요. 남편이 죽었거든요. 홀로 살아갈 미래가 두려움에 저를 떨게 하고 있네요. 

제 아이들은 자신들의 아이들을 키우느라 정신들이 없답니다. 

이제 난 젊은 시절 내 자식들과 함께 했던 순간들과 사랑을 회상하며 산답니다.

나는 이제 노인이 되었습니다. 세월은 너무 잔인합니다. 그러나 이 늙어버린 몸뚱이 안에는 아직도 16살 처녀가 살고 있어요. 그리고 이따금씩, 쪼그라든 내 심장은 쿵쿵대기도 하죠.

지난 세월을 돌아보니 인생은 너무 짧았고 너무 빠르게 지나가 버렸습니다.  내가 꿈꿔왔던 영원한 것이란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이젠 받아들여야 할 때가 온 것 같아요. 그러니 눈을 크게 떠보네요. 그리고 날 바라봐주세요.

나는 괴팍하거나 꼰대 할머니가 아닙니다. 제대로 나를 한번만 바라봐주세요. 나의 참 모습을..

[디모데전서 5:1~2] 늙은이를 꾸짖지 말고 권하되 아비에게 하듯 하며 젊은이를 형제에게 하듯 하며 형제에게 하듯 하고 늙은 여자를 어미에게 하듯 하며 젊은 여자를 일절 깨끗함으로 자매에게 하듯 하라

처음부터 노인인 사람은 없습니다. 누구에게나 눈부시게 아름다웠던 젊음이 있지만 누구나 예외없이 노인이 됩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7년 국내 65세 이상 성인중 치매 환자 수는 급격하게 증가하여 약 72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제 주변 친구들, 지인들 중에도 부모님의 치매로 힘들어하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에베소서 6:1~3]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하나님은 10계명 중 사람에 대한 첫 계명으로 부모를 공경하라고 하셨습니다. 주님을 섬기는 마음으로 부모에게 순종하고 부모를 공경하라고 했습니다.

첫 계명이라는 것은 순서와 가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말씀이라는 뜻입니다.

순종은 행동이고 공경은 마음가짐입니다. ‘공경’이란 히브리어는 ‘무게를 둔다’ ‘가치를 둔다’라는 뜻입니다. 

즉 부모님이 나를 낳으시고 기르시고 가르쳐주신 일에 큰 무게를 두고 가치를 인정한다는 의미입니다.

한걸음 더 나아가 약속이 있는 계명이라는 말은 부모를 공경하는 자녀에게 유익한 계명이라는 의미입니다.

2013년에 나온 통계에 의하면 60대 중 48%는 장년 자녀들로 경제적 지원이나 부양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일만여 건의 부모 학대 사례 중에 아들이 학대자인 경우가 31%로 1위, 2위가 배우자, 3위가 딸이었습니다. 가해자의 연령대는 40-50대의 자녀가 48%로 절반에 가까웠다고 합니다.

성경은 부모를 공경하라는 말씀이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라고 하고 잘되고 장수할 수 있다고 구체적으로 동기를 부여하며 말하고 있습니다.

[출애굽기 20:12]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신명기5:16]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명령한 대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

부모를 공경하지 않는 것은 단순한 윤리문제가 아니라 하나님께 대한 심각한 범죄행위인 것 입니다.

눈에 보이는 부모를 제대로 공경하지도 못하면서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공경한다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부모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자는 하나님의 권위도 인정치 않습니다.

부모님을 공경할 때 그리스도의 사랑이 충만한 하나님의 임재 장소가 될 것입니다. 

효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자손에게 귀한 유산을 남겨주게 됩니다.

장년의 자녀들이 자신의 부모만 공경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 안의 어르신을 잘 섬김 때 그리스도의 사랑이 충만하고 하나님의 임재가 드러나는 거룩한 처소가 될 것이며, 가정에서와 교회에서 우리의 노후도 행복해질 것입니다.

🙏 훌륭한 부모님을 허락하신 하나님 아버지, 부모를 섬기는 것이 곧 부모님을 주신 하나님을 섬기는 일임을 깨닫고, 봉양과 양지를 잘 실천하는 제가 되게 하소서.

부모님이 진정 원하시는 효도를 함으로써 하나님과 부모님을 기쁘게 하는 삶을 살게 하소서.

부모님께 받은 그 사랑으로 제 자녀를 키우게 하시고 자녀들을 잘 이해하고 그들의 생각을 가로막거나 나무라지 않으며 제 만족이나 권위를 세우려고 하지 않도록, 제 말과 행복과 신앙생활이 본이 되는 훌륭한 부모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