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수 목사 칼럼

탈북민 형제 자매들에게: 새로운 시작과 소망

과거를 넘어 새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 아픔 너머의 소망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탈북민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우리는 인생의 여정 가운데 새로운 시작, 새로운 희망에 대해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우리 모두는 과거에 아픈 시간을 겪었습니다. 그 고통은 누구도 쉽게 이해할 수 없을 만큼 무겁고 깊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하나님께서는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날 일을 생각하지 말라.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이사야 43:18-19

우리의 상처와 아픔이 끝이 아니라, 하나님의 새 일이 시작되는 자리임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과거를 아십니다

탈북의 여정, 생명의 위협, 굶주림과 박해, 강제 북송의 공포, 인신매매의 고통…

여러분이 겪어온 그 모든 상처의 시간들을 주님은 다 알고 계십니다.

“내가 네 고난과 네 궁핍을 알거니와…” (요한계시록 2:9)

하나님은 우리의 눈물과 아픔을 절대 무시하지 않으십니다. 주님은 당신의 백성이 겪는 고난을 기억하시고, 위로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너의 모든 눈물을 주께서 그분의 병에 담으셨나이다” (시편 56:8)

여러분의 눈물 한 방울도 헛되지 않았습니다. 고통은 끝났고, 이제 하나님께서 새로운 일을 시작하십니다.

‘과거’를 내려놓고 ‘소망’을 붙드십시오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날 일을 생각하지 말라.” (이사야 43:18)

우리의 본성은 계속 과거에 머물게 합니다. “나는 너무 망가졌어”, “나는 상처뿐인 인생이야”라는 목소리가 우리를 묶어버립니다. 그러나 주님은 단호하게 말씀하십니다.

“과거의 멍에에서 벗어나라. 나는 너에게 새 일을 행할 것이다.”

여러분이 북한에서 어떤 인생을 살았든, 중국에서 어떤 고난을 겪었든, 남한에서 어떤 실패를 경험했든, 주님 안에서는 언제나 “새 출발”이 가능합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고린도후서 5:17)

이것이 복음입니다. 하나님은 과거를 지우시고, 새로운 인생을 주시는 분입니다.

광야에도 길을 내시는 하나님:

이사야 43장 19절에서 하나님은 약속하십니다.

“내가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리라.”

광야란 길이 없는 곳입니다. 사막이란 생명이 살 수 없는 곳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불가능의 땅에 길을 내십니다. 죽음의 사막에도 생명의 강물을 흐르게 하십니다.

탈북민 형제 자매 여러분, 여러분의 인생이 광야 같았습니까? 사막 같았습니까?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위해 새로운 길을 여십니다.

“주님이 열면 닫을 자가 없고, 닫으면 열 자가 없으시다” 

(요한계시록 3:7)

세상에서는 차별과 멸시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에서는 여러분이 귀하고 존귀한 존재입니다.

“내가 너를 보배롭고 존귀하게 여기며 너를 사랑하였은즉” (이사야 43:4)

당신은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녀입니다.

하나님 안에서 새로운 사명:

하나님은 우리를 자유케 하실 뿐 아니라, 새롭게 사용하십니다.

여러분이 겪은 그 아픔과 상처가 오히려 하나님께서 쓰시는 귀한 통로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 (로마서 5:3-4)

오늘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은 단순히 ‘살아남는 삶’이 아니라, ‘세상을 변화시키는 삶’입니다.

탈북민 형제자매 여러분, 이제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통해 하나님의 위로와 구원의 이야기를 이 땅에 전하게 하실 것입니다.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니…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에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베드로전서 2:9)

여러분이 걸어온 고난의 길이 다른 이들에게 복음의 통로가 될 것입니다.

결론: 새 일을 시작하시는 하나님

하나님은 여러분의 인생에 새 일을 시작하셨습니다.

과거는 지났고, 주님의 새로운 역사가 지금 이 순간에도 시작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의 과거는 인생의 끝이 아닙니다. 한국에서의 차별과 고난도 끝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의 인생은 이제 “새로운 시작”입니다.

“내가 확신하노니 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믿노라” (빌립보서 1:6)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새로운 프로젝트’입니다. 그 프로젝트의 결말은 실패가 아닌 승리입니다. 패배가 아니라 영광입니다. 눈물이 아니라 기쁨입니다.

🙏 사랑과 은혜의 하나님 아버지, 우리를 어두움에서 불러내시고 새 삶을 허락하심에 감사드립니다.

과거의 고통과 아픔에 묶이지 않게 하시고, 주님이 주시는 새 소망을 붙들게 하옵소서.

광야에서도 길을 내시고, 사막에도 강을 내시는 주님을 신뢰합니다.

우리의 연약함과 상처를 주님의 영광을 위한 도구로 사용해주시고, 우리의 남은 생애가 복음의 증거가 되게 하소서.

세상에서는 잊혀진 존재일지라도 주님 안에서는 존귀한 자녀임을 잊지 않게 하시고, 이 땅에서도 천국 백성으로서 믿음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오늘도 우리 가운데 새 일을 시작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