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수 목사 칼럼

가지치기

[요한복음 15:2] 무릇 내게 붙어 있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그것을 제거해 버리시고 무릇 열매를 맺는 가지는 더 열매를 맺게 하려 하여 그것을 깨끗하게 하시느니라

백화점 왕으로 불리는 미국의 존 워너메이커가 열심히 사업을 일구어 가던 젊은 시절, 하루는 평소 친하게 지내던 고객의 집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집주인은 자신이 정성 들여 가꾼 정원으로 워너메이커를 데리고 나가 백장미와 흑장미 등 온갖 장미들을 구경시켜 주었습니다.

우거진 가지마다 아름답게 피어난 장미꽃들이 장관을 이루었고, 워너메이커의 마음은 절로 밝아졌습니다.

그런데 집주인은 가위를 가져오더니 그 아까운 장미꽃들을 자르기 시작하였습니다. 

몇 개의 덩굴은 단 한 송이 꽃만을 남겨두고 모두 가지를 쳐버리기도 하였습니다.

워너메이커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 아까운 장미꽃이 매달린 가지를 다 잘라버리다니…
그 이유가 너무도 궁금했던 그는 지인에게 물었습니다.

“아니, 이렇게 아름답고 탐스러운 가지를 왜 모조리 잘라버리시나요? 

그동안 엄청난 땀과정성을 들여 가꾸셨을텐데 아깝지 않나요?”

그러자 주인은 가지치기를 하던 일손을 멈추고는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더 튼튼하고 좋은 장미 덩굴을 만들려면 제 때 가지를 잘 쳐 내야 합니다. 내가 가지를 쳐서 잃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오히려 더 많은 가지에 훨씬 탐스럽고 예쁜 꽃을 얻게 되니까요."

워너메이커는 가지를 제 때 잘 쳐야 오히려 더 좋은 결실을 맺는다는 말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는 사업을 할 때에도 반드시 언제 어떻게 가지치기를 해야 보다 효율적인 성과를 가져 올 수 있는지 깊이 생각한 후 우선순위를 

확실하게 정하고 일을 추진하였습니다.

그 결과 하는 사업마다 좋은 결과를 가져와 미국의 대재벌이 되었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늘의 나를 있게 만든 것은 젊은 시절 장미꽃의 가지치기를 하는 이유를 알려 준 고객 덕분입니다. 그 고객으로부터 인생의 길을 여는 가장 큰 소중한 교훈을 얻었습니다."

장미뿐만 아니라 모든 꽃들은 가지치기를 잘해야 줄기가 튼튼해지면서 가지에 더 풍성하고 아름다운 꽃이 핍니다.

과일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지치기를 제때 하지 않으면 장대까지 키만 커서 탐스럽고 맛있는 열매를 얻지 못합니다.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엇을 하고자 할 때에도 일만 잔뜩 벌려 놓아서는 안 됩니다. 

우선순위를 잘 판단하여 냉철하게 가지치기를 하고, 자신의 일과 행동과 습관에 방해가 되는 것은 끊임없이 가지치기를 하여 새로운 활력을 샘솟게 해야 합니다.

나의 말과 행동과 습관 중 가지치기를 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요?

내 마음을 주님이 기뻐하시는 아름다운 정원으로 가꾸기 위해서는 탐욕, 교만, 의심, 불평불만, 비난과 같은 부정적인 생각과 말의 가지들은 당장 가지치기를 해야 합니다.

또한 예배를 소홀히 하고 성경 읽기와 기도를 미루는 게으름, 타성에 젖은 신앙생활을 하는 무관심,나 아니어도 다른 사람이 하겠지 하는 안일함의 가지는 싹뚝 잘라내야 합니다.

우리의 자녀들이 잘못된 생활을 하고 나쁜 길로 빠져든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하나님은 사랑하는 자녀인 우리를 위해 영적 가지치기를 하십니다.

엉터리로 살고 있는데도 가지치기가 없다면 그것은 징계이며 영적 사생아일 것입니다.

[히브리서 12:8] 징계는 다 받는 것이거늘 너희에게 없으면 사생자요 친아들이 아니니라

아름다운 정원을 망치려면 그냥 내버려두면 됩니다.

그러면 곧 잡초가 무성해지고 벌레가 들끓어 저절로 황폐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앞에 우리가 가장 두려운 것은 그냥 내버려 두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가장 큰 벌이 무관심이라고 합니다. 

예배를 안드리고 기도를 안해도 아무일도 없다면.. 그것은 축복이 아니라 하나님의 징계일것입니다.

로마서 1:24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그들을 마음의 정욕대로 더러움에 내어버려두사 그들의 몸을 서로 욕되게 하게 하셨으니”

로마서 1:26

“이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들을 부끄러운 욕심에 내어버려두셨으니 곧 그들의 여자들도 순리대로 쓸 것을 바꾸어 역리로 쓰며”

로마서 1:28

“또한 그들이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매 하나님께서 그들을 그 상실한 마음대로 내어버려두사 합당하지 못한 일을 하게 하셨으니”

하나님이 내어버려두신다는 것은 더 이상 간섭하지 않으신다는 뜻입니다.

사람의 타락한 본성과 죄의 욕망대로 내버려두면, 인간은 점점 더 심각한 죄로 빠져들게 됩니다.

이건 단순히 징계 정도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된 상태, 하나님의 은혜와 보호에서 벗어나 스스로 멸망하는 길로 가게 되는 것입니다.

부모가 자녀를 꾸짖거나 훈계하는 것은 사랑의 표현입니다. 하지만 부모가 자녀를 포기하고 내버려두면, 자녀는 결국 망가집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죄인을 징계하시는 것은 회개하라는 부르심이지만, 내버려두시는 것은 “네가 원하니 너대로 살아라” 하시고 멸망하도록 두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를 내버려두는 것을 두려워해야 하며 반면에 가지치기를 하는 것은 내가 아직 하나님 손에 있고 하나님의 자녀라는 증거이며 나를 고쳐 쓰시겠다는 또 다른 사랑의 표현입니다.

영적 가지치기는 수술처럼 아프고 불편할 수 있으나 훈련의 과정이며, 가지치기를 안하면 죽거나 다른 가지에게도 방해물이 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가지치기는 살리는 과정이며 오히려 감사한 과정입니다. 가지치기해야 할것은 무엇일까요?

죄악된 습관들: 거짓말, 미움, 음란, 탐욕, 불순종 등 명백한 죄.

하나님과의 관계를 막고 영혼을 병들게 하는 것들입니다.

쓸모없는 시간 낭비: 중독적인 SNS 사용, 의미 없는 유튜브 시청, 게으름, 불필요한 비교의식에서 벗어나야합니다.

“허송세월”이 쌓이면 열매 맺을 시간이 사라집니다.

불신앙과 부정적인 생각 : “나는 안 돼”,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실까?” 같은 의심과 절망을 가지쳐야합니다. 가지치기란 이런 마음의 잡초를 제거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인간관계: 영적으로 해롭거나 죄의 길로 끌고 가는 유혹의 관계를 끊어버려야 합니다.

관계에서도 때로는 분별이 필요합니다 

고린도전서 15:33, “악한 동무가 선한 행실을 더럽힌다” 

시1:1-3 “악인의 꾀, 죄인의 길, 오만한 자의 자리…,”

가지치기가 어려운 이유는 인간의 내면적 습성과 현실적 여건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몇 가지 구체적인 이유를  생각해 볼수 있습니다

익숙함에서 오는 집착때문입니다. 우리는 익숙한 것에 쉽게 의존합니다.

죄악된 습관이나 불필요한 관계조차도 편안함을 줍니다. 그렇게 가지치기는 익숙함을 끊는 고통이 따릅니다.

일시적인 즐거움의 유혹이 만만치 않습니다.

많은 ‘잘라내야 할 것들’은 당장은 쾌락을 주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미디어 중독, 도박중독, 알콜중독, 마약중독, 게임중독, 성중독, 게으름, 즉각적인 만족감 등이 그렇습니다.

장기적인 유익보다 즉각적인 즐거움이 더 강하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관계나 취미, 습관을 끊을 때 심리적 공허함이 생깁니다. “내가 뭘 위해 사나…” 하는 허전함이 사람을 흔들 수 있습니다.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 있습니다

가지치기는 결국 변화입니다.우리는 본능적으로 변화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익숙한 삶의 패턴을 깨는 건 불편합니다.

성경은 신앙의 길을 영적 전쟁이라 부릅니다 (에베소서 6장).

악한 영은 우리가 성장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끊임없이 방해합니다.

가지치기를 시작하면 시험과 유혹이 종종 더 커지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우리 모두 나에게 있는 탐욕, 교만, 의심, 부정적인 말, 험담의 가지들, 게으름과 무관심, 타성과 안일함의 가지들을 당장 가지치기 하고, 하나님과 교제하는 시간을 최우선순위로 두며 하나님과의 충분한 교제로 그분의 뜻을 깨닫는데 힘쓰시길 기도합니다.

기도 🙏

저의 마음을 감찰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생명의 근원인 제 마음을 지키게 하소서.
제 마음에 심긴 잡초와 같은 불평 불만 비난 교만의 풀들과 상처 입은 쓴 뿌리를 뽑고, 사랑의 씨앗, 소망의 씨앗, 믿음의 씨앗, 말씀의 씨앗을 심음으로 제 마음 밭에서 선하고 아름다운 열매들이 맺히게 하소서.

예수님과 하나되는 영적 연합의 신비를 통해 평생 은혜의 습관이 체질화되어 제 마음에 주님의 사랑과 평화가 가득하게 하여 매일 매일 성령충만함으로 기쁨과 감사가 넘치게 하소서

참포도나무되시는 예수님 안에서 모든 막힌 담이 무너지고 복음으로 하나되어 더 큰 기쁨을 노래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